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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절 보수집회에 이명박 참석, 박근혜 불참

“이명박 진정성 높이 평가, 박근혜 따뜻한 밥상만 찾아다녀”

최대 보수단체인 ‘국민행동본부’(본부장 서정갑)가 1일 오후 주최하는 ‘친북좌파종식 3ㆍ1국민대회’에 이명박 전서울시장은 참석하고, 박근혜 전대표는 불참할 것으로 알려져 국민행동본부의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주최측은 이 전 시장을 비롯, 박 전 대표, 손학규 전 지사 등 한나라당 유력 대권예비후보들과,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를 포함한 당 지도부에 행사 참석을 요청했었다. 이에 이 전시장은 참석을 약속했다. 이 전 시장측은 “특별한 의미를 부여할 것이 없다”며 “축사는 하지 않을 것이고 잠시 참석하기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박 전 대표측은 기존에 잡힌 다른 일정을 이유로 이 날 행사에 불참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손학규 전지사도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주최측 핵심 관계자는 이와 관련, 28일 본지와 통화에서 “박 전 대표가 결국 좋은 밥상에만 찾아다니는 것이 아니냐”며 “허구한 날 좌파정권 종식을 외치더니 정작 이같은 애국시민 모임에는 모습을 내비치지 않는 것을 보면 진정성을 엿볼 수 없다”고 맹비난했다.

반면 그는 이 전 시장에 대해선 “그동안 정통보수진영에서는 이 전 시장을 두고 ‘너무 진보적이지 않느냐’는 평가가 많았는데 이번 참석 결정을 보고, 이 전 시장이 적어도 좌파정권 종식이라는 대의에는 그의 진정성을 알 수 있게 되는 것이라 높이 평가한다”며 “이 전 시장의 행사 참석으로 인해 그에 대한 정통보수층의 지지층이 확실하게 자리잡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같은 비난과 관련, 박근혜 캠프의 이정현 공보특보는 "다른 일정 때문에 참석하지 못하는 것을 무슨 진정성을 운운하냐"며 불쾌하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이 특보는 "박 전 대표만큼 타의추종을 불허하도록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바로잡기 위해 노력한 분이 또 있냐"며 "이제껏 분명하게 자기 소신을 밝혀 온 사람을 보고 그런 말이 어디 있냐"고 말했다.

한편 ‘3.1절 국민대회’는 올해로 5회째를 맞는다. 이들은 노무현 정권 출범해인 지난 2003년부터 매년 3.1절만 되면 대규모 ‘올드라이트’ 행사를 개최해 노 정권 퇴출을 주장해 왔다. 특히 올해 행사에는 뉴라이트 진영의 최대지분을 확보하고 있는 김진홍 뉴라이트전국연합 상임의장이 참석하는 등 올해 대선을 겨냥한 ‘뉴라이트, 올드라이트’의 본격적인 보수대결집이 시도되고 있다.

이번 행사에는 조갑제 전 <월간조선> 대표, 김홍도 금란교회 목사, 김성은 전 국방장관, 이상훈 전 재향군인회 회장, 최성규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명예회장, 서경석 목사, 이석연 변호사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주최측은 이번 행사에 5만명 이상이 참석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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