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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등 "당당히 법정 진술에 나설 것"

서울지검 내일부터 본격적인 조사 착수

이명박 전 비서 김유찬씨가 26일 박준형, 정두언 한나라당 의원과 권영옥 전 사무국장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한 데 대해 피고소인들은 "누가 진실을 왜곡하는지는 법정이 판단해 줄 것"이라며 "법정 진술 등 검찰의 모든 수사에 적극적으로 임하겠다"고 법정공방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박형준 의원은 이날 본지와 만난 자리에서 김씨의 고소와 관련 "이런 걸 두고 적반하장이라고 한다"며 "자신이 지금 무슨 일을 하는지 먼저 되돌아 볼 필요가 있다"고 일축했다. 박 의원은 또 "필요하다면 얼마든지 조사에 응할테지만 조사를 한다고 해서 새로운 사실이 나올 일이 없다"며 "그가 한 유력한 대선후보 흡집내기에 우리가 정치적 발언을 하는 것은 정치인으로서 당연한 것"이라고 말했다.

권영옥 전 사무국장도 이날 본지와의 통화에서 "도대체 뭘 명예훼손이라고 하는지 모르겠다"며 "얼마든지 검찰이나 법정에 나가 진술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씨는 이어 "한나라당의 공천을 노리고 있다는 말은 내가 한 게 아니라 김씨가 직접 내게 한 말이고 자발적 위증이나 내가 준 생활비는 이미 <이명박 리포트> 초본에 다 들어있는 내용"이라며 김씨 주장을 일축했다.

그는 또 "김씨는 나와 만난 자리에서 '이명박을 치면 상대적으로 어부지리를 얻을 수 있는 곳도 있고 최소한 나를 무시는 안할 것'이라고 말하며 향후 한나라당에 공천신청을 할 것이라고 말한 사람"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명박 전 시장도 이날 서울 염창동 한나라당사 부근 모 음식점에서 당직자 50여명과 오찬을 가진 자리에서 "난 현재도 검증받고 있고 앞으로도 언제 어느 때나 검증 받을 준비가 되어있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지검은 국회가 정기회기가 아님을 감안해 이번 주내로 수사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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