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화 "새누리당, 협상하는 자세 안돼 있어"
"이병석의 선거획정안이 굉장히 이상적"
정 의장은 이날 국회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하며 "그런데 그것을 안 받아들이면 도리가 없지 않느냐. 여당 최고위원들을 설득해보라고 했는데, 설득이 안 된 것 같다"며 새누리당을 비판했다.
그는 "협상이라는 것은 어느 정도 융통성을 갖고 서로 대화를 통해 접점을 찾는 것인데, 새누리당이 집권당으로서 그런 자세가 안 돼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이것을 중재할 사람은 의장밖에 없다. 법적인 권한은 없지만, 국회의장으로서 모든 책임이 결과적으로 나한테 있는데 내가 법적 책임이 없다고 뒷짐 질 순 없지 않느냐"면서 "일단 15일이 예비후보 등록일이기 때문에 그것을 기일로 잡고, 그날까지 돼야 한다고 압박을 하고 있다. 오늘, 내일 중으로 여야 대표가 만나서 결정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여야 대표는 12일 선거구 획정을 위한 담판 협상을 갖기로 한 상태다.
그는 자신이 별도로 중재안을 낼지에 대해선 "그건 갖고 있다. 그것은 '여야가 의장 말이 맞다. 어쩔 수 없다'는 내용이 돼야 하지 않느냐. 한쪽이 좋게 할 순 없는 것"이라며 중재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새누리당이 쟁점법안들의 직권상정을 요구하고 있는 데 대해서도 "그건 안 된다. 법이라는 것은 상식 위에 있다"면서 "상식적으로 대부분 국민이 납득하지 않는 것을 그리 말하면 안 된다. 예를 들어 갑자기 IS 테러가 어디서 생겼다면 테러방지법을 내가 그렇게 할 수 있지만, 그렇지도 않은데 비상사태라고 하면 여러분들이 웃지 않겠느냐"라고 거부 입장을 재차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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