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11일 선거구 획정과 관련 "내년 20대 총선을 치루는데 국민의 대표, 대의기관을 뽑는 선거가 없어지는 것이 국가적 비상사태가 아니고 무엇이겠나"라며 정의화 국회의장에게 직권상정을 압박했다.

원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선거구가 금년 말이면 다 없어지는 비상상황이 생기는 것이 아닌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그때는 국회 수장으로서 비상한 결단을 내리셔야 할 것"이라며 직권상정을 거부하고 있는 정 의장을 압박했다.

그는 정 의장이 새누리당에 대해 '과하다'고 질타한 것과 관련해선 "선거는 과하고 부족하고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선거구 획정은 공정성의 문제이지 누가 봐주고, 안봐주고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맞받았다. 그는 "선거구 획정은 게임의 규칙을 정하는 문제"라며 "다른 것은 얼마든지 양보도, 합의도 하겠지만 이것은 양보할 사안이 아니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조원진 원내수석부대표도 원내대책회의에서 "만약 내일 (2+2 협상이) 결렬되면 모든 협상을 중단해야 한다"며 "만약 결렬되면 의장이 말한 특단의 결정을 할 수 밖에 없는 그 뜻을 존중해야 한다"며 정 의장에게 직권상정을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