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균 "노동법 개악 중단될 때까지 조계사에 있겠다"
신도회 등 거센 반발 예상, 공권력 투입 가능성도
한상균 위원장은 이날 오전 11시반 조계사 경내에서 민주노총 관계자들이 배포한 기자회견문을 통해 "노동개악을 막아야 한다는 2천만 노동자의 소명을 저버릴 수 없다"며 "지금 당장 나가지 못하는 중생의 입장과 처지를 헤아려 달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절대 다른 곳으로 피신하지 않겠다”며 "노동개악이 중단될 경우 저는 화쟁위 도법스님과 함께 출두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조계사 내외의 경찰 병력 철수를 요청한다"고 요구하기도 했다.
한 위원장이 이처럼 조계사에 계속 은신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지난 6일을 최종시한으로 정했던 신도회의 반발 등이 뒤따르며 유사시 공권력 투입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조계사를 둘러싼 긴장은 고조될 전망이다.
신도회는 한 위원장의 퇴거 거부에 따라 이날 긴급 회의를 소집해 대응책을 논의할 예정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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