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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K씨' 권영옥, '김유찬 주장' 정면 부인

"돈 준 것은 맞지만 위증 대가는 아냐" 주장

김유찬씨가 자신 주장을 뒷받침해 줄 증인중 한명으로 지목한 녹취록상의 'K사무국장'인 권영옥 전 종로지구당 사무국장이 22일 김유찬의 위증교사 주장에 대해 "용돈을 준 것은 맞지만, 위증교사는 아니다"라며 "돈도 (김유찬 씨가) 용돈을 달라고 해서 준 것"이라고 김씨 주장을 정면 부인했다.

권 씨는 2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이슈와 사람'과의 인터뷰에서 "위증교사를 위해 준 것이 아니고, 이 친구가 도피 중이다 보니 조직부장을 통해 전화가 왔는데 '그동안 수입도 없고 죽겠다. 용돈 좀 달라'고 해서 제가 개인 돈으로 수 차례 줬다"며 "그 후 조직부장에게 6급 비서관 월급이 얼마인지 물으니 1백50만원이라고 해서 내가 쓸 수 있는 잡비가 있으니 매달 정기적으로 주라고 하고 수 차례 줬다"고 말했다.

그는 이광철 비서관이 전달했다는 5천~6천만원의 목돈 전달에 대해서도 "그 쪽(김유찬)에서 전세금이 없어서 돈을 달라, 등록을 해야겠는데 달라고 요구했다는 이야기를 하더라"라며 "줬는지 안 줬는지는 모르겠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재판이 끝난 후 예산 보고를 이명박 전 시장에게 했더니 이 전 시장은 언짢은 표정을 지으면서 치우시더라"고 덧붙였다.

그는 김씨가 이명박 전 시장을 비방하는 책을 쓰는 이유에 대해 "한나라당 공천을 받겠다고 하는데, 이명박 씨 공격을 하면 상대적으로 어부지리로 득 보는 측도 있을 것 아니냐. 그래서 써야겠다고 하더라"며 "그런데 원고를 갖고 왔는데 이명박 씨의 사생활, 재산형성과정 등이 제목만 있고 전부 빈칸인데 나에게 이 부분을 써달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21일 김씨가 공개한 녹취 테이프에서 이 전 시장측으로부터 압박을 받고 있다는 발언을 한 이유에 대해 "제가 달래느라고 좋게 얘기를 했다"며 "그래야 그 친구도 더 이상 전화도 안 할거고, 그래서 나는 그런 식으로 압박을 받고 있으니까 나한테 그런 식으로 요청하지 말라고 얘기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김씨의 녹취록에 등장하는 또 다른 인물인 주종탁 씨에 대해선 "문제는 김유찬이 주종탁 씨한테 돈을 빌려오라고 해서 4억인가 5억인가 자기 친지들한테 빌려서 갖다줬다"며 "주 씨가 돈을 빌려줬기 때문에 김유찬에 대해서 나쁘게 이야기하면 돈을 안 줄 것 같고, 그렇다고 편 들어주자니 그런 사람으로 분류되기는 싫고 해서 괴롭다고 하더라. 어떻게 할 거냐고 물었더니, '돈은 돈이지만 내가 김유찬하고 똑같은 사람 취급받아서 정말 괴롭지만 동조는 안합니다'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김유찬씨의 위증과 관련, "일을 저지를 때는 이명박 씨가 주인공 안 시켜준다고 해서 화가 나서 했는데 막상 저지르고 나니 제일 친한 두 사람이 구속이 돼 있으니까 마음이 아플 것 아닌가. 이래서는 안 되겠다. 빨리 잘 해결해야겠다. 잘 이야기를 해서 그렇게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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