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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모교' 서강대 교수들도 집필 거부

"이념에 의해 교조화된 개인은 창의적 인간으로 성장 못해"

박근혜 대통령 모교인 서강대학교 교수들도 19일 국정 국사교과서 집필 거부를 선언했다.

사학과 교수들을 비롯해 정치외교학과, 경제학과, 심리학과, 영어영문학과 등 교수 89명은 이날 성명을 통해 "한국사 교과서의 국정화가 한국 사회의 보편가치인 학문의 자유와 교육의 자주성 그리고 사상과 양심의 자유 등 민주적 기본가치를 훼손할 우려가 있다는 점은 누차 지적된 바 있다"며 자유발행제를 촉구한 헌법재판소 권고를 거론한 뒤, "한국사 교과서의 국정화 결정은 이러한 상식에 반하는 행위이며, 인류의 역사적 경험 속에서 획득한 보편가치에 도전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이어 "20세기 한국은 이념의 광폭함을 뼈아프게 경험했으며, 그 과정에서 창의적이고 자유로운 사고가 구속되는 질곡을 경험한 바 있다. 이념에 의해 교조화된 개인은 창의적인 인간, 자율적인 인간으로 성장하기 어렵다"면서 "우리는 한국사 교과서의 국정화가 한국 사회와 국가의 미래에 득이 되기보다는 실이 훨씬 클 것임을 경계하며, 이러한 조치에 반대한다는 의지를 분명히 천명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정부․여당과 일부 보수 세력의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시도는, 이를 바로잡고자 하는 한국사회의 고통과 희생을 강요하는 것이며, 그 미래를 볼모로 자신들의 정치적, 이념적 욕심을 관철하려는 의도일 뿐"이라며 "당연히 우리는 어떠한 형태의 국정 교과서 관련 작업에도 참여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선언한다"며 집필 거부를 선언했다.
김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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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2 개 있습니다.

  • 8 0
    개누리만세

    과연 역사교과서를 닭년이 직접쓸지 궁금하다. 정 쓸사람 없으면 놀고있는 정서방한테 맡기든지. 아니면 쥐만이나 닭근녕한테 맡기든지 하겠지.

  • 9 0
    닭장에 불났네

    옛 속담에 국 쏟고 보X 덴단 말이 있지.
    일이 설상가상으로 개망한단 뜻이지...
    닭씨 앞날이 평탄치 않컸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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