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박근혜 "정인봉 자료, 대선후보 도덕기준에서 중요할 수도"

정인봉 옹호, "이명박측 어거지 쓰며 물귀신작전 펴"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정인봉 변호사 제출 자료를 당 경선준비위가 "검증 가치가 없다"고 밝힌 것과 관련, "국민들이 판단할 몫"이라고 반박하며 우회적으로 정 변호사를 감쌌다.

방미 중인 박 대표는 15일(현지시간) 저녁 워싱턴 특파원과의 간담회에서 "후보 검증은 개인이나 대선 캠프에서 할 일이 아니라 당 차원에서 해야 한다는게 나의 일관된 입장이나 대통령이 되려는 사람에 대한 도덕 기준으로 볼 때 중요한 것인지, 경선위 주장처럼 과연 하찮은 것인지는 국민들이 판단할 몫"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또 "당 경선준비위가 밝힌 내용은 정 변호사의 말이 사실이 아니라는 게 아니라 하찮은 것이라는 얘기가 아니냐"면서 "(정인봉 자료는) 대통령 후보의 도덕기준으로 볼 때 중요한 것일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정 변호사와는 미국 방문 전에도 기자회견을 하지 말라고 얘기했고, 어제 저녁에도 또 전화를 걸어 (기자회견) 하면 안된다고 했다"면서 "그런데도 이 전시장 캠프측이 '짜고 치는 고스톱' 운운하며 내가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어거지(억지)이며 물귀신처럼 끌고 들어가려는 것"이라고 이명박 진영을 비난했다. 그는 "그런 논리도 말한다면 과거 국회에 저에 대한 괴문서가 뿌려졌을 때 그것도 이 전시장측에서 했다는 말이냐"며, 지난달말 국회에 배포된 '박근혜 사생활 의혹 괴문서' 파문을 거론하며 반문하기도 했다.

박 전 대표는 "검증과 네거티브 공략과는 다른 것"이라며 "있지도 않은 사실을 흠집내기 위해 비방하는 것은 절대 있어선 안되지만 검증을 통해 후보의 국가관과 역사관, 경제철학, 말의 일관성, 당노선에 맞는지 등을 국민들이 알게 되는 것"이라고 거듭 후보 검증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그는 '한나라당 집권을 위해 후보를 양보할 수도 있느냐'는 질문에 "정권교체에 대한 많은 국민의 염원을 저버려선 안된다는 약속을 여러 번 했다"면서 "끝까지 페어플레이해서 당원과 국민의 선택을 받아야지 (중도에) 내가 양보하는 것도 비겁한 행동이 아니겠느냐"고 반문해 후보사퇴 가능성을 일축했다.

한편 그는 소장파 등 당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남북정상회담 찬성 주장에 대해 "북핵문제 해결 없이는 정상회담은 의미가 없고, 자칫 북한의 핵보유에 면죄부만 주는 꼴이 될 수 있다"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고, "핵위협 상황에서 개성공단, 금강산사업은 현단계에선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손학규 전 경기지사가 지지 입장을 밝힌 햇볕정책에 대해서도 "나도 옛날에 햇볕정책을 지지하고 2002년 김정일 위원장을 만날 정도로 열려있는 사람이지만, 북한이 핵을 남한에 쓰지 미국에 쓰겠느냐"면서 "핵을 머리 위에 지고서 북한을 지원할 수는 없는 일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박태견 기자

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2 2
    하하하

    그네야,나는 네가 한일을 알고있다
    검증 시작하면 니가 더 불리할텐데.

↑ 맨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