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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이라크전비 놓고 의회와 격돌

16일 이라크 추가파병 반대 결의안 투표

조지 W. 부시대통령이 이라크 전비를 삭감하려는 민주당의 시도에 대해 전면전을 선포했다.

14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부시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민주당이 이라크 전쟁에 소요되는 전비를 삭감하려 시도한다면 맞서 싸우겠다고 밝혔다.

부시대통령은 “민주당은 이라크 주둔 미군에 필요한 전비를 확보하고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 충분한 지원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미 하원은 오는 16일 2만1천5백 명의 추가병력을 이라크에 파병하겠다는 부시대통령의 계획을 반대하는 결의안에 대해 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번 결의안은 “부시 대통령의 이라크 추가파병을 불신임하며, 의회와 국민들은 이라크에 파병돼 용감하고 명예롭게 복무했거나 복무중인 병사들을 지지하고 보호할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결의안은 의회에서 통과되더라고 추가파병을 막는 구속력은 없다.

특히 최근 AP통신과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입소스가 공동 실시한 여론 조사 결과 부시대통령에 대한 지지도는 역대 최저 수준인 32%를 기록하고 있어 이번 결의안이 채택될 경우 부시대통령에게 상당한 심리적 부담감을 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부시대통령은 "이란이 이라크 주둔 미군을 목표로 한 살상무기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을 확신하고 있다"면서도 "이 같은 주장은 이란을 공격하려는 것이 아니라 미군을 보호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임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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