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오늘 거취표명 없다" vs 친박 "내일 오전까지 물러나라"
친박, 자진사퇴 안할 경우 의총 소집 경고
유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국회법 개정안 표결이 무산된 뒤 기자들이 '오늘 거취 관련 입장을 표명하나'라고 묻자 이같이 답했다.
그는 국회법 개정안 표결무산에 대해선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의총의 결정대로 한 것"이라고 짧게 답했다.
그는 그러면서 김무성 대표가 국회법 개정안 자동폐기에 대한 입장발표를 계획중에 대해선 "아니, 난 몰랐다"고 냉소적 반응을 보였다.
김무성 대표는 이날 본회의 표결전 의총이 끝난 뒤 유 원내대표를 30분간 단둘이 만나 자진사퇴의 불가피성을 설명했으나 유 원내대표는 종전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편 친박은 7일 오전까지 유 원내대표가 자진사퇴하지 않을 경우 의총 소집을 통해 강제퇴진시키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친박 김태흠 의원은 "새누리당 내 갈등이 표출된 건 국회법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유 원내대표가 청와대와 협의라든가 위헌 가능성을 제대로 설명하지 않고 강행한 데 따른 것"이라며 "유 원내대표가 내일 오전까지 입장에 변함이 없다면 의총 소집을 요구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김 의원은 "일단 오늘까진 유 원내대표에게 거취에 대해 생각할 시간을 준 것이다. 일단 (국회법은) 정리했으니 본인이 입장을 정해야 한다"며 "본인은 재신임을 받았다는데 이는 왜곡된 판단"이라고 거듭 사퇴를 압박했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