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이 25일 기자회견에서 사실상 열린우리당 탈당을 선언함에 따라 열린우리당 당적을 가진 각료들이 당으로 복귀하며 개각이 단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노 대통령이 탈당 선언을 함에 따라 각료들 가운데 열린우리당 당적을 갖고 있는 한명숙 국무총리, 유시민 보건복지부장관, 박홍수 농림부장관도 열린우리당으로 복귀하며 이를 계기로 사실상 임기 마지막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노무현 대통령 탈당 시기가 늦어도 오는 2월14일 열린우리당 전당대회 이전이 될 것으로 추정됨에 따라 이들도 노 대통령 탈당 직후 노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하고 당으로 복귀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개각은 열린우리당 전당대회 및 설 연휴가 끝난 직후인 2월말 단행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초미의 관심사는 한명숙 총리 후임으로 노 대통령과 임기말을 같이 할 총리가 누가 될 것인가이다.
정부 소식통은 이와 관련, "한때 전윤철 감사원장도 물망에 올랐으나 한덕수 전 경제부총리로 내정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순수 관료 출신을 임명함으로써 야당의 정치 공세를 차단하는 동시에, 현재 한미FTA 체결지원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한 전 부총리를 기용함으로써 노 대통령이 임기말 최대 과제로 설정하고 있는 한미FTA 협정을 성공리에 매듭짓기 위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한덕수 전 부총리는 순수 경제관료 출신으로 지난 2005년 3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경제부총리를 맡았으며, 현재는 한미FTA 체결지원위원장을 맡아 한미FTA 협상을 측면지원하고 있다.
유시민 장관 등은 당으로 복귀해 대선후보 경선 출마 가능성 등이 점쳐지고 있어 정가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