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심의위 현역 직원, '이산 망언 옹호' 파문
악성댓글 단속 직원이 악성댓글, 색깔공세와 협박까지 해
최민희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에 따르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권익보호국 민원상담팀 직원 박 모 씨는 지난 27일 배우 이산의 망언을 옹호하는 댓글 21건을 작성한 것으로 확인됐다.
박씨는 "초월적 인격체가 아닌데 초월적인 요구만 하고 있는 사람들은 누구일까. 이산님 소신대로 화이팅 하시길"이라거나 "표현이 과격한 거 말고 이산님이 한 말에 틀린 얘기 있으면 먼저 지적을 하삼"이라며 이산을 적극 옹호했다.
그는 더 나아가 자신을 비판하는 다른 네티즌들에게 “이 사람은 좌빨종북간첩이네?”라면서 “슬슬 털어볼까” “빨갱이 확실함”이라는 협박성 댓글도 거침없이 달았다.
그가 댓글을 남긴 시간은 업무가 시작된 뒤였다.
최민희 의원은 이와 관련, “인터넷상에서 세월호 관련 허위게시글과 악성댓글로 인해 피해 가족들이 심각한 정신적 피해를 겪고 있는 가운데 악성게시글과 댓글을 적발하고 심의해야 하는 방심위 직원이 오히려 국민정서와 반하는 막말을 옹호하고 악성댓글을 20여 차례나 달았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질타했다.
최 의원은 특히 “박씨의 근무부서인 민원상담팀은 ‘방송·통신 내용 민원 및 청원을 처리하는 곳’으로 박씨 본인이 쓴 글과 같은 악성댓글을 적발하고 심의하며 피해자에 대한 민원을 처리해야 하는 곳이라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이 더하다"며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꼴”이라며 박효종 방통심의위원장의 대국민사과와 해당 직원 법적조치를 촉구했다.
백찬홍 씨알재단 운영위원은 이와 관련, 28일 트위터를 통해 "직원이 근무중에 악성댓글을 달고 있는 방송통신심의위(방심위)가 문창극 보도로 각종 기자상을 휩쓴 KBS를 중징계한다는군요. 안면몰수도 이만 저만이 아니네요"라며 KBS 중징계와 싸잡아 힐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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