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0원 횡령 해고하는 나라답게 세월호 국가배상해야"
전우용 "성금은 나중에 잊어도 될 때, 그 때 냅시다"
전우용 역사학자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세월호 희망모금'이 시작됐군요. 성금을 내고 나면, 저도 모르게 '이제 내 할 일은 다 했다'는 생각을 갖게 됩니다. 성금은 희생자들을 '기억'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잊기' 위해서 내는 겁니다. 나중에, 잊어도 될 때, 그 때 냅시다"라며 현시점에서의 성금모금에 반대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머잖아 언론은 '사상 최고액 보상금' 운운하는 기사를 낼 거고, 그에 부화뇌동하여 '자식 잃고 팔자 고쳤네' 같은 소리 지껄이는 무리도 나올 겁니다"라고 전망하면서 "이런 게 희생자를 두 번 죽이는 짓이라는 거, 미리 기억해 둘 필요가 있습니다"라고 쐐기를 박았다.
그는 "참사에 대한 집단 기억을 빨리 지우고 싶은 자들은, 돈으로 이 슬픔과 분노를 무마하려 들 겁니다"라며 "이번에 돈이면 안 되는 게 없다는 믿음을 깨지 못하면, 저 아이들의 참혹한 희생은 결국 돈으로 환산되고 맙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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