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측은 30일 김황식 후보측의 100억원대 금권선거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해 "그 무모함과 천박함에 분노를 넘어 참담한 심정"이라고 반발했다.

정몽준 캠프 이수희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도대체 현대중공업의 광고와 지방선거가 무슨 관계가 있다는 얘기냐"라고 반문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김 후보측의 논리대로라면 김 후보가 경력으로 내세우는 대법원, 감사원, 행정부도 선거 기간 중 일체의 홍보를 중지해야 한단 말인가"라며 "김황식 후보는 집권여당인 새누리당의 최고위원인 이혜훈 후보를 통진당의 이정희 대표에 비유하는 언사로 우리 당원들을 아연실색하게 하더니 이제는 '금권선거' 운운하며 흑색선전이 도를 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이런 흑색선전을 같은 당 후보가 했다는 것은 김 후보가 새누리당 당원으로 자격이 없다는 증거로 보인다"며 "황제노역이 국민의 분노를 사고 있는 가운데 화려하게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등장한 김황식 후보는 '황제후보'로서 입당한 지 보름도 안 됐는데 우리 정치에서 청산해야 할 구태 정치의 전형만 계속하고 있다"고 원색 비난했다.

그는 "김황식 후보는 새누리당을 행정부의 악세사리 정도로 생각하는가. 서울시장 후보 자리를 화려한 공직에 이은 보너스 정도로 생각하는가"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그는 "대법관과 감사원장을 역임한 최장수 총리로 나름 존경을 받던 분이 이런 일을 지시했으리라 믿고 싶지 않다"며 "만일 김 후보가 측근들의 잘못된 조언에 휘둘려 우리 당원들을 계속 실망시킨다면 본인의 명예를 잃게 됨은 물론 우리 새누리당에게도 큰 부담을 줄 것이 분명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