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채동욱 의혹 임명전부터 알아" vs 靑 "오보"
사정당국 관계자들 "4월 인사청문회에 혼외아들 의혹 알아"
<한국일보>는 3일 복수의 사정당국 관계자들의 말을 빌어 "지난 4월 2일 채 전 총장의 인사청문회가 열리기 직전 청와대 고위 관계자가 직접 채 전 총장에게 혼외아들 의혹에 관한 해명을 들었던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한국일보>에 따르면,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2010년 채 전 총장이 고검장 시절 내연녀로 의심 받는 여성이 집무실을 방문한 사실까지 거론하며 의혹을 추궁했다고 한다.
채 전 총장의 지인은 <한국일보>와의 통화에서 "채 전 총장이 인사검증 당시 혼외자 의혹이 사실무근이라고 (청와대에) 해명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한 사정당국 관계자는 "이후에도 (청와대에서) 직간접적으로 채 전 총장에게 의혹에 관해 거듭 물었고 채 전 총장은 계속 부인을 했다"며 "채 전 총장은 청문회 당시와 임기 초에 의혹에 대해 더 이상 언급이 없자 '클리어'(해명)됐다고 생각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지난 9월 <조선일보> 보도를 통해 처음 의혹이 공개됐을 때 채 전 총장이 "보도의 저의와 배경이 궁금하다"고 밝힌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였다는 게 이들 관계자의 설명이다.
<한국>은 "이런 상황을 종합하면 채 전 총장이 원 전 원장 등의 기소 방침을 정하자 청와대가 채 전 총장을 압박하기 위한 카드로 혼외자 의혹을 다시 꺼내든 것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은 3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민정 쪽에 물어본 결과 전혀 사실이 아니라는 얘기를 들었다"며 오보로 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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