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민주화" dj-손정배, 노- 한심해?
"붉은 민주화?" dj-손정배(손하규,정똥영,천정배),노-한심해(한명숙,유시민,해골찬)
붉은 민주화? 2007-07-11 조회 : 1
´DJ 대세론´의 책임자들
여야 할 것 없이 나타나고 있는 ´DJ 쏠림 현상´, 누가 만들었나
박요섭 인턴기자 2007-07-11 오후 8:20:42
17대 대통령 선거가 불과 5개월 남짓 다가온 가운데 범여권 대선후보 자리를 놓고 여권 내 각 주자들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마음´을 사기 위해 노심초사하고 있는 양상이다. ´살아있는 권력´인 노무현 대통령을 제치고 일어나고 있는 이른바 ´DJ 쏠림 현상´이다. 지금 차기 권력 획득을 위해 노대통령을 찾는 여당 인사는 아무도 없다. 이 판에서 노대통령은 일찌감치 DJ에 완패한 것이다.
이 사실은 통합민주당 이인제 의원의 범여권 복당(復黨)이 잘 보여주고 있다. 이 의원은 2002년 민주당 경선 당시 노대통령의 주요 정적이었다. 이후 5년 간 노무현 정부와도 불편한 관계였다. 그는 이 정부 내내 줄곧 잠행(潛行)해 온 것이다. 이런 이 의원이 최근 충청권을 기반으로 한 모 군소정당에서 다시 범여권으로 들어와 지난 5일엔 대선출마 선언까지 했다. 그의 부활 날갯짓은 노대통령의 끝 모를 추락 및 이어 등장한 DJ의 정치개입과 맞물려 있다.
물론 DJ에 줄을 대놓은 인사는 이 의원 만이 아니다. 정작 대통령은 청와대에 있는데 정동영, 김한길, 정세균, 이해찬, 박상천, 한명숙 등 대선 잠룡 내지 여당 핵심들은 모두 동교동만 쳐다보고 있다. 이들은 지난 5월 중 DJ를 찾아 저마다 ´조언´을 구했고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은 9일 동교동을 극비리에 방문, DJ와 장시간 비공개 회동을 갖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범여권 대통합 중재역(役)을 맡은 정 전 의장이 DJ와 무슨 말을 나눴는지 정치권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정 전 의장이 이날 어떤 ´지령´을 받았든 범여권은 차기 대선의 총지휘자는 노대통령이 아닌 DJ 임을 분명히 한 셈이 되었다. DJ도 그간 "대통합의 중심은 민주당이 되어야 한다"며 노대통령에 대한 견제 의사를 굳이 숨기지 않았다. 그는 이어 "노대통령도 민주당이 배출해 낸 사람"이라며 현직 대통령도 자기 손 안에 있음을 안팎에 과시했다.
´상왕(上王) 정치´를 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현재 그는 상왕으로서 성공 중이다. 적어도 차후 노대통령이 DJ에 반기를 들어가면서까지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등 친노 인사를 경선 전면에 내놓을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범여권은 아직 이렇다 할 ´두자릿수 후보´가 없기에 분열할래야 할 수도 없고 미우나 고우나 무조건 합쳐야만 살 수 있는 상황이다. 내부 세력 다툼은 한가한 얘기인 것이다.
지금 범여권의 강자(强者)는 노대통령이 아닌 DJ다. 아니, 여당 안에만 국한할 수 없다. 모든 권력 창출의 동력은 도로 DJ로부터 나오고 있다. 이는 야당인 한나라당마저 ´DJ 재평가´에 들어간 모습에서 그대로 확인되고 있다.
한나라판 햇볕정책이라 할 ´한반도 평화비전´ 안은 비록 당 밖에선 거센 비판에 부딪혀 있지만 강재섭 대표 이하 지도부는 사실상 DJ 노선을 따라가지 않을 수 없다는 취지의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 한나라당이 내세우는 명분이란 더는 시대에 뒤쳐질 수 없다는 것인데, 결국 그들은 DJ 햇볕정책이 시대를 앞서가는 혜안(慧眼)이었다고 인정한 것과 다를 바 없게 됐다. 말만 자기 변화지 DJ에 무릎을 꿇은 것이다.
그러면 DJ는 작금의 정국을 어떻게 보고 있을까. 여야 할 것 없이 앞다퉈 햇볕정책을 계승-표방하고, 제3세력이라는 손학규 전 경기지사도 자신을 따르겠다고 나온 상황이다. 기존 민주당 인사들은 물론 분파(分派)인 친노 세력 그리고 한나라당, 재야 중도파까지 모두 ´DJ 손바닥´ 안에 들어온 셈이다. 이제 DJ는 손 하나 안대고 코풀 수 있는 여건이 됐다.
이런 그가 앞으로 북한 김정일과 무슨 일을 어떻게 벌여 나갈 것인지는 불을 보듯 뻔해 보인다. 지금 그는 정파와 찬반(贊反)에 관계없이 자신의 뜻을 관철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은 것이다. 이즈음 여의도 정가는 다음 질문에 속시원히 답변해야만 한다. "DJ가 ´전지전능´하고 ´무소불위´한 존재인가. 누가 그를 대세(大勢) 아닌 대세로 만들어 가고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