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대중의 거짖말 10년만에 드러나 (외환보유고 25억불? 250억불?)
그린스펀 "한국정부 외환 '돈놀이' 97년 환란 불러"
앨런 그린스펀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사진)은 한국 정부가 1997년 대부분의 외환보유액을 민간은행에 대출해 ‘돈놀이’를 하는 바람에 외환위기를 초래했다고 밝혔다.
그린스펀 전 의장은 17일 발간한 회고록 ‘격동의 시대:새로운 세계에서의 도전’에서 한국의 외환위기 발생 과정에 대해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외환위기 당시 미국은 한국의 외환보유액이 250억달러로 아시아의 금융위기에 맞서기에 충분한 것으로 생각했다”며 “그러나 한국 정부는 비밀리에 외환보유액의 대부분을 민간은행에 팔거나 빌려줬으며 그로 인해 악성대출을 더 많이 초래했다”고 주장했다.
그린스펀 전 의장은 “FRB의 국제담당 전문가 찰리 지그먼이 그해 11월 말쯤 한국은행에 전화를 걸어 ‘외환보유액을 더 많이 풀지 않느냐’고 물으니까 한국은행은 ‘더 이상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는 “1997년 태국,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국가에서 외환위기가 발생한 뒤 그해 11월 일본은행 고위 간부가 ‘댐이 붕괴됐다’며 ‘일본은행은 한국에 대출한 수백억달러의 차관을 연장하지 않을 것이고 한국이 다음 외환위기 대상이 될 것’이라고 경고해 한국 문제의 심각성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그것은 충격이었다”면서 “시장 감시자들은 한국경제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았지만 경제지표상으로는 견실하고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회고했다.
그는 또 “한국 싱가포르 대만 홍콩 등 이른바 아시아의 네 호랑이가 1997년 사태와 같은 경제위기를 겪을 것 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