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알통 굵으면 보수"에 "그래, 니 팔뚝 굵다"
<뉴스데스크> 황당보도에 비난여론 쇄도
MBC는 이날 "당신의 알통은 얼마나 굵으신가요? 이 알통의 굵기가 당신의 '신념'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면 믿으시겠습니까?"라며 <이코노미스트>의 연구결과를 소개했다.
MBC는 알통인 35cm인 임모씨와 31cm인 금모씨를 소개한 뒤, 임씨는 복지에 대해 "더 어려운 사람이 있다고 국가에서 과도하게 세금을 걷는다면 그건 좀 지나치지 않을까요?"라고 말했고 금씨는 "세금을 거둬서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눠주는 건 국가의 의무이고 책임"이라고 말했다며 "이 두사람의 힘의 차이도 신념의 차이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있다"며 '알통론'을 폈다.
MBC는 "알통의 굵은 남자들 다수가 자신의 경제적 형편에 유리한 이념을 선택한 반면, 알통이 가는 남자들 다수는 자신의 이익을 대변하는 데 소극적이었다"며 "연구팀은 그 원인을 원시시대부터 내려온 인간의 본능에서 찾았다. 즉, 힘이 약한 쪽이 이기적 주장을 하다가는 생존을 보장받을 수 없었을 것이란 추론"이라고 보도했다.
MBC는 더 나아가 "여기서 한발 더 나가는 연구결과도 있다. 아예 태어날 때부터 어느정도 정치적 성향에 영향을 주는 유전자가 있다는 얘기"라며 "유전자가 똑같은 일란성 쌍둥이는 떨어져 살아도, 즉 환경이 바뀌어도 정치 성향이 일치하는 정도는 58% 그대로"라며 유전자론을 펴기도 했다.

보도후 트위터 등 SNS에서는 MBC의 황당 보도를 비난하는 글들이 쇄도하고 있다.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오늘의 개그"라며 "요즘 뉴스는 약 빨면서 만드나 봐요. 방송 후에 도핑 테스트를 의무화하든지 해야지, 이거 원...."이라고 독설을 날렸다. 그는 "아, 그래서 나온 말이....'그래, 니 팔뚝 굵다'..... 이구나. 요긴하게 써먹어야겠어요"라고 힐난하기도 했다.
고종석 작가는 “MBC 뉴스데스크의 알통뉴스는 초대형 방송사고다. 그걸 판단하지 못할 만큼 MBC가 맛이 갔나? 제정신 가진 MBC사원이라면 지금 쪽팔려 죽을 거 같을 게다"라고 비난했고, 이상호 전 MBC기자도 "해고자도 쪽팔려 죽을 지경"이라고 맞장구를 쳤다.
이밖에 "MBC 안 보니 저런 재미를 놓치네요", "바보 인증", "MBC뉴스가 개콘을 노리고 있다는 소문이 사실이였던 거ㅋㅋㅋ" 등 비아냥대는 글들이 쇄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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