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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러시아 “연내에 6자회담 안 열려”

북한 "북핵 폐기땐 미국도 핵무기 철수해야" 주장

당초 12월 중순 개최가 예상됐던 6자회담이 연내에 열리기 어려울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이 커지고 있다.

북 “미국 입장 불변시 가까운 장래 회담 재개 가능성 없어”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은 7일 홍콩의 북한 외교 소식통이 “미국의 입장이 변하지 않는 한 올해 12월, 또는 가까운 장래에 6자회담이 다시 열릴 가능성이 없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북한 외교 소식통은 그 이유로 "베이징에서 지난달 28, 29일 이틀간 개최된 북한-중국-미국 간 접촉시 미국측이 회담 재개 조건으로 제시한 요구사항을 북한으로서는 수용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소식통은 이어 "북한이 이제 핵보유국으로서 6자회담 관련 협상에 임한다는 것은 다시 말해 북한의 핵 프로그램 포기와 함께 미국의 핵무기의 철수를 요구한다는 것을 뜻한다“고 말해, 북한이 미군의 핵무기 철수도 요구할 것임을 시사했다.미국은 현재 한국과 일본 외에 서태평양의 자국령인 괌에도 미군기지를 운영하고 있으며, 일본과 괌의 기지들은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외무차관 "연내에는 열리지 않을 것"

알렉산더 알렉세예프 러시아 외무차관도 이날 이 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6자회담이 연말까지 열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크리스마스 연휴가 빠르게 다가옴에 따라 12월 중으로 6자회담이 재개될 가능성은 매일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까지 6자회담이 재개될 날짜에 대한 합의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6자회담은 작년 9.19성명 발표 이후 미국의 대북 금융제재로 인해 북한이 불참을 선언 이후 1년여간 중단됐다가 지난달 29일 북한이 미국과 양자접촉 직후 재개에 동의하면서 연내 개최가 기대됐었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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