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중국-일본 3개국 정상회담이 오는 11일 필리핀 세부에서 열리는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3’ 정상회의 기간 중 개최된다.
작년 고이즈미 야스쿠니 참배 강행으로 열리지 못해
장위(姜瑜)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1월30일 정례 외교부 기자회견에서 “3국 정상이 11∼13일까지 세부에서 열리는 제10차 ‘ASEAN+3(한-중-일)’ 정상회의 참석에 맞춰 회담을 갖기로 했다”며 “중국측은 한국 및 일본 등 3개국이 협력하고 공동으로 관심을 가진 국제 및 지역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중-일 정상회담은 지난 99년 이후 아세안+3 정상회의 기간에 매년 개최됐으나, 작년에는 고이즈미 준치이로(小泉純一郞) 일본 전 총리의 야스쿠니(靖國) 신사 참배 강행에 대한 한국과 중국 측 반발로 정상회담이 열리지 못했다.
이번 3국 정상회담의 주최국인 중국에서는 원자바오(溫家寶) 총리, 일본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각각 참석해 북한의 핵문제 및 동북아 지역의 평화와 번영 등을 주제로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한편 한-중-일은 세부에서 정상회담과는 별도로 3국 외무장관 회의도 가질 예정이며, 노무현 대통령은 원 총리와 한-중 정상회담을 갖고 북핵 문제를 비롯한 양국 현안 전반에 관해 의견을 교환한다.
장위(姜瑜)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정례 회견에서 한-중-일 3개국 정상의 정상회의가 오는 11일 열린다고 밝히고 있다. ⓒ 중 외교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