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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갑 지도부 출범 "중단없는 혁신"

당권파 의원 4명 불참, 중앙위 구성 비율 관건

통합진보당이 15일 출범식을 갖고 강기갑 지도부 제체를 공식출범시켰다. 그러나 출범식에는 제명을 앞두고 있는 이석기, 김재연 의원과 당권파 김선동, 오병윤 의원이 불참해 진보당의 앞날이 순탄치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강기갑 신임 당대표는 이날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2기 지도부 출범식에서 취임사를 통해 "과감한 혁신, 담대한 통합을 멈추지 않겠다"며 "당원들의 희생과 헌신을 왜곡하고, 당위에 군림하는 패권적 정파활동을 종식시키자"고 제안했다.

강 대표는 "우리에게 소중한 200만 표를 주신 국민이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진보정치를 지지하는 대중이 변화를 요구한다면 이것을 숙명으로 여겨야 한다"며 "당의 정체성, 당의 강령정신은 철저히 지켜가는 한편, 더 큰 진보, 소통하는 진보로 우리의 새로나기는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지도부와 함께 단결해 달라. 일체의 정쟁을 중지하고 당만을 생각하며 나가자. 논공행상 식의 인사도, 배제도 없을 것"이라며 "강병기 후보도, 강병기 후보를 지지하셨던 분들도 당 수습과 혁신에 함께 동참해 주시리라 믿는다"고 당의 정파간 화합을 강조했다.

그는 또 "잠시 흔들렸던 야권연대를 즉각적으로 복원하겠다. 지분이 아닌 정책과 가치와 비전을 중심으로 야권연대를 이뤄낼 것"이라고 민주당과의 야권연대 복원을 강조하며 "9월까지 대선후보 선출절차를 완료하고, 강력한 진보정당의 복원을 통해 우리가 꿈꾸던 세상을 향한 우리의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진보당의 2기 지도부는 야권연대 복원의 전제조건인 이석기, 김재연 의원의 출당 조치를 신속히 강행하는 한편, 당권파를 끌어안아 당내 화합을 도모해야 하는 시급한 과제를 안고 있다.

원내대표단은 이와 관련, 16일 의원총회에서 두 의원의 제명안건을 상정,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당권파가 이에 반발하며 모든 당직 참여를 거부할 경우, 당분간 진보당은 비당권파가 중심이 된 반쪽자리 당 운영이 불가피하다.

심 원내대표는 이날 출범식에서 "진보적 대중정당으로 나가겠다는 국민들과의 약속을 지켜야 한다"며 "당면한 비례대표 선출문제와 관련된 책임을 조속히 매듭짓고 당 운영을 전면 쇄신하여 투명하고 민주적인 당으로 거듭나야 할 것"이라고 두 의원의 신속한 제명조치를 재확인했다.

반면 구당권파인 이혜선, 유선희 최고위원은 이날 "제명 철회와 징계가 아닌 정치적 해결, 진보정당 정체성 사수, 야권연대 복구와 대선 승리를 향해 일하겠다"며 두 의원의 제명에 대한 반대입장을 밝히며 대립했다.

당내 최고의사결정기구인 전국중앙위원회의 정파별 비율도 초미의 관심사다. 강 대표는 "당의 발전, 진보정치의 발전을 위해 경쟁하는, 건전한 정파활동으로 거듭나고 당원 앞에 인정받고, 국민에게 검증받는 책임정치를 실현해야 한다"며 "이것이 당원민주주의를 실질적으로 강화하는 지름길"이라고 밝혀 정파정치가 아닌, 당원정치를 강조하며 기존 당내 정치구도의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했다.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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