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당, 원내대표로 심상정 선출
당권파 불참속 7명 만장일치 추대
진보당은 이날 오후 2시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재석 의원 11명 중 당권파를 제외한 7명이 참석해 심 의원을 만장일치로 합의추대했다.
이정미 대변인은 "원내대표 선출을 단일안건으로 열린 이날 의총에서 당의 어려움을 조속히 극복하고 힘있게 원내를 끌어가기 위해서는 경쟁방식보다는 전원 합의 방식으로 선출하자는 것이 다수의견이었다"며 합의 추대한 배경을 설명했다.
진보당 의원은 총 13명이지만 중앙당기위에서 제명 처분을 받은 이석기, 김재연 의원은 당내 기구를 뽑는 투표권이 없다는 선관위의 유권해석에 따라 재석의원에서 제외됐고, 나머지 4명의 당권파 의원 중 오병윤 의원을 제외하고는 모두 불참했다. 그러나 오병윤 의원 역시 의결정족수를 문제삼으며 의원총회 자체가 정당성을 상실했다는 발언을 한 후 의총이 시작되자마자 자리를 떠 투표에 불참했다.
심 신임 원내대표는 선출 직후 "당 시급한 과제들을 해결하고 민생정치를 원내에서 잘 펼쳐나가기 위해 의원들을 충실히 돕는 역할을 하고, 당이 신뢰를 회복해 진보적 권력교체를 이루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심 원내대표는 원내수석부대표와 부대표 등 나머지 인선을 당권파에 안배하겠다는 방침이지만, 의총 자체를 인정하지 않는 당권파가 이를 수용할 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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