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출사표, "든든한 경제대통령 되겠다"
"김대중-노무현 넘어 새로운 리더십 필요"
정 고문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광장시장에서 대선출정식을 열고 ""서민의 일터이자 국민의 살림터인 이곳 광장시장에서, 저는 국민의 어려운 삶을 함께 하는 대통령이 될 것을 약속드린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저출산고령사회 진입으로 부양할 사람은 늘고 있는데, 일 할 사람은 줄어들고 있고 미래 먹거리 해결의 돌파구도 보이지 않고 있다"며 "문제 해결의 중심이 되어야 할 정치의 신뢰는 땅에 떨어졌고, 새누리당 정부는 기득권층과 특정 지역만을 돌보는 '그들만의 정부'가 된지 오래"라고 이명박 정부를 맹비난했다.
그는 새누리당에 대해서도 "새누리당은 15년전 IMF외환위기를 초래한 정당이며 정권만 잡으면 국민 고통을 초래하는 무능한 정당으로 집권할 자격도 없고, 다시 집권해서도 안 된다"며 "정권교체만이 위기극복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대통령의 리더십도 바뀌어야 한다. 김대중, 노무현 두 분 대통령의 시대도 넘어서야 한다"며 "창조적 계승은 답습하는 게 아니다. 극복에서 그 길을 찾아야한다"고 새로운 리더십을 강조했다.
그는 자신의 대선 슬로건인 분수경제론과 관련해선 "경제 활력의 원동력을 부자와 재벌에게서 찾는 낙수경제가 아니라, 서민 중산층 중소기업을 살려 그 힘이 위로 치솟는 분수경제가 필요하다"며 "대기업 중심의 현재 산업구조를 ‘중견기업과 중소기업 중심의 허리가 튼튼한 항아리형 산업구조’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구체적 공약으로 ▲하우스푸어주택 임대 전환 ▲대부업 최고이자율 30%로 인하 ▲극빈층 고금리부채의 연10% 저금리부채로의 전환 ▲단기성 외국자본 및 금용 고소득자 과세 도입 ▲최저임금 인상 ▲재벌개혁 추진 ▲상가임대차보호법 ▲사회적 기업 및 협동조합 육성 ▲국공립대학 기회균등선발제 도입 ▲65세 정년연장 추진 및 임금피크제 확대 등을 제시했다.
그는 "1930년 대공황을 극복해 낸 미국의 루즈벨트 대통령은 ‘두려워해야 할 것은 바로 두려움 자체’라고 말했다"며 "국민의 힘을 믿는 대통령, 정의를 세우는 대통령, 기본을 튼튼히 하는 대통령, 그래서 중산층과 서민의 든든한 경제대통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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