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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국 "조계종 승려들, 강남호텔서 일주일간 도박"

"한 스님이 양심선언하려 하자 회유하기도"

조계종 총무원장 종책특보를 지낸 김영국씨(54)가 “총무원장 선거가 있기 직전인 2009년 3월부터 10월까지 서울 삼성동의 한 호텔에서 조계종 고위직 승려들이 길게는 일주일 동안 도박판을 벌였다”고 주장했다.

21일 <경향신문>에 따르면, 김 전 특보는 19일 <경향>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주장하는 동시에, 일부 스님들은 필리핀·마카오 등에 원정 도박을 다녀왔다고 주장했다. 이는 승려 도박을 검찰에 고발한 성호스님의 주장과 동일한 것이어서 파문이 확산될 전망이다.

김 전 특보는 “조계종 총무원은 도박 동영상 폭로가 벌어졌을 때 또 다른 고위직 승려들의 도박 문제까지 확대되는 것을 가장 두려워했다”며 “당시 호텔 도박판에 함께 한 ㅇ스님이 양심선언을 하려 하자 회유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새로 취임한 호법부장 서리 정념 스님이 임명 하루 전날인 지난 14일 조계종 총무원의 지시로 KTX를 타고 ㅇ스님이 있는 경산의 한 절로 찾아갔다”며 “ㅇ스님에게 중앙종회 의원직을 제안하고, 가까운 ㅎ스님을 재무부장에 임명시켜주는 한편 올해 한 교구본사 주지 선거에서도 뜻을 반영해 주겠다고 설득했지만 거부당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당시 정념 스님과 ㅇ스님의 회동을 목격했던 한 스님 또한 “ㅇ스님이 자승 총무원장이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는 취지로 장문의 편지를 써 정념 스님에게 전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념 스님은 20일 경향신문과의 통화에서 “ㅇ스님과는 예전에 총무원에서 같이 근무해 잘 아는 사이로, 호법부장 임명을 통보받고 걱정도 돼 차도 마시고 신변 얘기도 할 겸해서 영천에 내려갔다”며 “스님과 한 시간쯤 얘기하고 난 뒤 올라올 때 쪽지를 줘 받아왔는데, 양심선언 같은 것은 아니었고 종단이 잘됐으면 하는 내용이었다”고 말했다.

ㅇ스님은 “총무원 일이라면 아예 내려오지 말라고 했다”며 “아끼는 후배여서 어려운 시기에 난제를 잘 풀라고 말했고, 총무원장 주변에 바른 소리 하는 사람이 없으니까 그런 역할을 좀 하라는 얘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김영국씨와도 그런 얘기를 나눈 적이 없다”며 “할 말은 있지만 적절한 시기에 최근 해이해진 종단 기강에 대해 내 입장을 얘기하겠다는 것이지 폭로하고 음해하겠다는 것이 아니며, 지금 말하면 이해관계나 야심을 갖고 다투는 사람들 사이에서 휩쓸리니까 부처님오신날 지나서 한숨 돌리고 얘기하려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 전 특보는 “총무원 부·실장 사퇴 후 주요 보직에 대해 14~15일 인사를 했으나 재무부장이 16일에 가장 늦게 새로 임명된 것도 이 같은 회유 작업에 시간을 쏟았기 때문”이라며 “도박 파문이 일어나기 전에도 승려들이 해외 원정 도박을 벌인 사건을 폭로하려던 한 스님을 회유하면서 경북의 한 사찰 주지 임명을 약속하고 그 전까지 한 달에 200만원을 주겠다고 약속해 서명을 받아냈다”고 주장했다고 <경향>은 전했다.

김 전 특보는 20일 자신의 트위터에 "해야 할 일이지만 피해갔으면 했다. 피할 수가 없다. 그런데 부처님오신날이 다가온다. 무량한 복덕이나 무한한 자비광명을 바라지는 않는다. 다만 부처님께서 인과응보의 진리만 보여주시길 바란다. 나나 저쪽이나..."라고 자신의 폭로가 사실임을 강조했다.
김혜영 기자

댓글이 8 개 있습니다.

  • 9 1
    파랑새

    김영국 거사는 이번에 조계종 판을 갈아 엎으려고 작심한듯
    성호당 이 양반은 조계종 내에서 뭐 소송전문가이고
    파사현정의 대의는 꼭 지켜져야 하지만
    그 나물에 그 밥이라면
    깍두기가 시네 도라지가 쉬었네
    묵이 떫네 하는 정도의 지적이 뭐 그리 대단하겠는가
    근본적인 개혁이 절실한 시점이다

  • 5 0
    보아하니

    보아하니,
    종교가 총체적으로 썩어문드러졌다.
    종교 없는 세상,
    진보 없는 세상,
    그런 세상이 되어야 한다.
    종교나 진보나 모두
    현실에 없는 허상을 가지고
    나약하고 무지한 인간을 유혹해서 이속을 챙기고 있다.
    지옥과 착취의 상징이 바로 종교요 진보다.
    이 밝은 세상에
    저런 위선적인 족속들에게 속지 말아야 한다.
    결국 이용만 당하고 남는 건 후회뿐이다.

  • 2 1
    왕재산

    김일성 종자랑 쌍동이네 ㅋㅋ

  • 7 1
    한빛농사꾼

    수행하는 중놈이 도박 했다는 것은 물론 잘못이다.
    서울시를 지꺼처럼 바친 헌법파괴 성시화 기독교원리주의 종말론에 빠진 광신도
    명바기가 의심이 간다.
    문제대형교회 목사와 작당
    국정원 사찰 몰카 도청팀 가동해
    촬영 한것 같다.
    여러개 된다고 하질 않나?
    그건 오랫동안 계속 사찰 감시 했다는 말이다.
    국정원 사찰 몰카 도청팀 아니면 누가 하겠는가.

  • 9 2
    종교는 마약이다

    이미 오래 전에 결론이 난 명제가 있죠.
    종교는 마약이닷~
    이 역시 석가, 예수, 마호멧 등 교주놈들이 지옥간 이래로
    수 천년을 울궈 먹는 과정서 참혹 극악무도한 만행이 있었어도 현재까지 창궐한다는 것.
    법으로 적절한 강제 규제가 없으면
    마약과 같이 창궐한다.
    모조리 세금이나 내거라 종 직 자 사깃꾼들아~!

  • 29 1
    시마

    이 기회에 자승을 짤라야 합니다. 자승 주변을 보면 자기 졸개들을 심어놓고 이런 꼴을 자초한
    것이며 또한 이번 조계종 지도부의 물갈이 역시 그 나물에 그 밥입니다.그리고 불교 신도(재자
    불자)역시 강력하게 자승을 규탄해야합니다. 자승을 쫓아내지 못하면 이런 일이 또 생깁니다.
    지금 쑈하고 있는 겁니다.

  • 37 1
    자승....

    자승의 업보...
    똥까니와 짜고 명진스님을 내 몰때부터 구렸어...
    똥까니는 토사구팽 당하고,
    이제 짜승 홀로 딸치는 구나....

  • 28 1
    무식을자책하노라

    난 직업중에 개먹사가 최고인줄 알았드만
    그 보다 더 좋은 것이 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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