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내가 <TV조선>에 출연? 조선일보 애쓴다"
"<TV조선>에 내 인터뷰 제공한 연합에 책임 묻겠다"
정청래 당선자는 이날 트위터에 <TV조선에 정청래 출연?>이란 제목아래 "'당선 확실'이 뜰 때 연합뉴스TV하고 인터뷰한 것이 TV조선에 통째로 제공되었네요"라며 "연합뉴스에 엄중하게 책임을 묻겠습니다"라고 연합뉴스TV측을 질타했다.
그는 이어 "조선일보 애쓴다"라며 조선측도 비아냥댄 뒤, "여러분~오해마삼~"이라며 자신은 결코 <TV조선>과 인터뷰를 하지 않았음을 거듭 강조했다.
실제로 그가 캡쳐해 올린 <조선TV> 인터뷰 화면의 우측 상단에는 <TV조선> 로고가 선명히 박혀 있어, 시청자들로 하여금 정 당선자가 <조선TV>와 인터뷰를 한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정청래 당선자는 그러나 17대 국회 의원 시절에 조중동의 ‘시장 독점’ 등을 규제하는 신문법 제정에 앞장섰고, 18대 총선에서 <문화일보>와 <조선일보>의 "교감 폭언" 오보로 치명적 타격을 입고 낙선해 <조선일보>와 ‘악연’이 깊은 사이다.
18대 총선 직전인 2008년 4월 초 <문화일보>와 <조선일보>는 수 차례에 걸쳐 정청래(서울 마포을) 당시 민주당 국회의원 후보가 지역 초등학교 교감에게 "이런 식으로 하면 다 모가지 잘리는 수가 있어"라는 등의 폭언을 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검찰은 그러나 수사결과 두 신문이 인터뷰한 학부모는 가짜 학부모이고, 인터뷰를 주선한 사람은 한나라당 소속 서울시의원인 사실을 밝혀내는 등 두 신문 기사를 허위 보도로 결론내렸고, 이에 법원은 두 신문사에게 정정보도 판결을 내렸다.
정 당선자는 그후 <조선일보><TV조선>과의 인터뷰 등 취재에 일체 불응하고 있다.
'돌아온 저격수' 정 의원이 첫날부터 <조선> 등과 날카로운 대립각을 세우기 시작한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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