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용 경북지사 "4대강 지천 정비예산 적극 지원해달라"
'2차 4대강사업' 추진 의혹 확산
한나라당 소속인 김관용 지사는 이날 오전 대구 스타디움 2층 회의실에서 열린 한나라당과 정부간 고위당정협의회에서 "낙동강 살리기 사업을 통하여 금번 폭우가 왔음에도 불구하고 낙동강 유역에는 큰 피해가 없었다"고 4대강사업을 예찬한 뒤 이같이 말했다.
정부 일각에서는 4대강사업후 15조원 전후의 예산을 투입해 지류지천 정비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져, 야권과 시민환경단체들로부터 '2차 4대강사업'을 추진하려는 게 아니냐는 의혹의 눈길을 사고 있다. 정부는 그동안 4대강사업을 하면 홍수를 예방할 수 있다고 주장해온 반면, 시민환경단체 등은 4대강본류가 아닌 지류를 정비해야 홍수를 예방할 수 있다고 상반된 주장을 펴왔다.
한편 이날 김황식 총리와 한나라당 수뇌부는 서울 등 수도권에서 최악의 물난리가 났음에도 불구하고 대구로 총집결했다. 한달 앞으로 다가온 대구세계육상선수권 대회 지원을 위해서였다.
홍준표 대표는 "집중호우로 인해 산사태로 유명을 달리하신 분들에게 다시 한번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말한 뒤, "대구에서 열리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는 월드컵, 올림픽과 함께 세계 3대 스포츠행사이다. 이번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통해 대한민국의 국격 향상은 물론, 대구·경북지역의 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당정청의 총력지원을 주장했다.
김황식 총리도 "일부에서는 국민들의 관심이 높지 않아 경기장이 비게 될 것으로 걱정하기도 하지만 우리 국민들과 대구시민들의 열정과 관심으로 88올림픽과 2002년 월드컵과 같은 큰 성공을 이루어낼 것이라고 확신을 한다"고 말했다.
홍 대표와 김 총리는 회의 직후 대구스타디움 경기장 트랙을 돌며 현장을 시찰했고, 김범일 대구시장의 선창으로 "대구 육상, 파이팅"을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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