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동양방송 문 닫은 11월30일' 첫방송
조선일보 등은 내년 1월초 방송 예정, 기업 "굶주린 언론이 무섭다"
종편 가운데 중앙일보가 오는 11월30일 가장 먼저 방송을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방송계와 기업 관계자 등에 따르면, 중앙일보 종편 채널인 jTBC는 31년 전인 1980년 11월30일 동양방송(TBC)이 신군부에 의해 강제로 종방한 그날에 종편 방송을 시작하기로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jTBC가 단순한 신생 종편이 아니라, 동양방송이 부활하는 것이라는 메시지를 대외적으로 알리기 위한 날짜 선정으로 알려지고 있다.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은 지난해 11월30일에도 동양방송 출신 아나운서, 연예인 등과 함께 대대적 '종방 30주년' 기념행사를 갖고 중앙일보 종편이 TBC의 맥을 잇는 방송임을 강조한 바 있다.
조선일보나 동아일보, 매일경제 등 다른 종편사들은 중앙일보보다 다소 늦은 내년 1월초 종편 방송을 시작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현재 스카웃전에서 단연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jTBC는 보도와 엔터테인먼트의 비중을 고르게 가져간다는 방침이나, 조선일보 등은 보도에서 승부를 건다는 방침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종편들이 본격적으로 방송 준비에 착수하면서 대기업들은 벌써부터 시작된 종편들의 광고 수주전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미국에서는 '굶주린 변호사'가 가장 무섭다는 얘기가 있으나 우리나라에서는 '굶주린 언론'이 더 무섭다는 얘기가 나돌 판"이라며 "벌써부터 기업 오너에 대한 경고성 기사 등이 출현하는 등 직간접적으로 들어오는 압력이 만만치 않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정가에서도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출현하는 종편이 선거판에 미칠 영향을 분석하는 등 주판알을 튕기고 있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새로 출범하는 종편들이 모두 친여 보수매체들인만큼 야당에게는 득보다 실이 많을 것"이라고 전망하면서도 "그러나 종편들의 생존 여부를 결정할 최대 관건은 시청률인만큼 임기말 MB정권에 대해서는 날카로운 대립각을 세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MB정부 들어 KBS·MBC 등 공중파의 정부비판 기조가 크게 퇴조한만큼 종편들은 이 틈새를 파고들어 MB정권의 비리 등을 특종 보도해 단기간에 시청률을 끌어올리려 할 공산이 크다"며 "이같은 종편의 생존게임이 내년 정국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아직 속단하기 일러 보인다"고 덧붙였다.
20일 방송계와 기업 관계자 등에 따르면, 중앙일보 종편 채널인 jTBC는 31년 전인 1980년 11월30일 동양방송(TBC)이 신군부에 의해 강제로 종방한 그날에 종편 방송을 시작하기로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jTBC가 단순한 신생 종편이 아니라, 동양방송이 부활하는 것이라는 메시지를 대외적으로 알리기 위한 날짜 선정으로 알려지고 있다.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은 지난해 11월30일에도 동양방송 출신 아나운서, 연예인 등과 함께 대대적 '종방 30주년' 기념행사를 갖고 중앙일보 종편이 TBC의 맥을 잇는 방송임을 강조한 바 있다.
조선일보나 동아일보, 매일경제 등 다른 종편사들은 중앙일보보다 다소 늦은 내년 1월초 종편 방송을 시작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현재 스카웃전에서 단연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jTBC는 보도와 엔터테인먼트의 비중을 고르게 가져간다는 방침이나, 조선일보 등은 보도에서 승부를 건다는 방침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종편들이 본격적으로 방송 준비에 착수하면서 대기업들은 벌써부터 시작된 종편들의 광고 수주전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미국에서는 '굶주린 변호사'가 가장 무섭다는 얘기가 있으나 우리나라에서는 '굶주린 언론'이 더 무섭다는 얘기가 나돌 판"이라며 "벌써부터 기업 오너에 대한 경고성 기사 등이 출현하는 등 직간접적으로 들어오는 압력이 만만치 않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정가에서도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출현하는 종편이 선거판에 미칠 영향을 분석하는 등 주판알을 튕기고 있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새로 출범하는 종편들이 모두 친여 보수매체들인만큼 야당에게는 득보다 실이 많을 것"이라고 전망하면서도 "그러나 종편들의 생존 여부를 결정할 최대 관건은 시청률인만큼 임기말 MB정권에 대해서는 날카로운 대립각을 세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MB정부 들어 KBS·MBC 등 공중파의 정부비판 기조가 크게 퇴조한만큼 종편들은 이 틈새를 파고들어 MB정권의 비리 등을 특종 보도해 단기간에 시청률을 끌어올리려 할 공산이 크다"며 "이같은 종편의 생존게임이 내년 정국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아직 속단하기 일러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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