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하강 시작? 동행-선행지수 두달 연속 하락
재고 늘어나고 광공업 생산 증가율 둔화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3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현재의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0.5로 전월보다 -0.1포인트 떨어졌다. 미래의 경기국면을 예고해주는 선행지수 역시 전월보다 0.8%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2월 이후 동행지수와 선행지수가 두 달 연속으로 동반 하락한 것.
3월 광공업 생산은 작년 같은 달보다 8.7%, 전월보다 1.4% 증가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1월 84.8%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가 2월 82.4%, 3월 82.5%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업종별로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영상음향통신(-7.3%), 컴퓨터(-5.9%), 인쇄·기록매체(-5.7%) 등은 부진했지만 반도체·부품(13.4%), 자동차(11.6%) 기계장비(14.3%) 등은 늘었다.
전월 대비로는 반도체·부품(-1.8%), 영상음향통신(-7.9%), 인쇄·기록매체(-17.1%) 등은 감소했지만 1차 금속(4.2%), 자동차(2.5%), 화학제품(3.7%) 등은 증가했다.
3월 생산자 제품출하는 지난해 3월보다 10.5%, 전월대비로는 2.6% 늘었다. 내수용 출하는 작년 동월 대비 5.1%, 수출용 출하는 18%가 각각 증가했다.
재고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반도체 및 부품(20.2%), 1차 금속(18.9%), 자동차(17%) 등이 늘면서 9.8% 증가했으며, 전월대비로는 0.4%가 늘었다.
서비스업 생산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2.7%, 전월대비로는 2% 증가했다.
업종별로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운수(8.2%), 금융·보험(6.8%), 보건·사회복지(6.7%), 예술·스포츠·여가(5.1%) 등이 증가했으며, 부동산 경기의 침체로 부동산·임대(-13.7%)는 크게 감소했다. 이외에 숙박·음식점(-1.3%), 전문·과학·기술(-1.8%), 교육(-1.0%) 등도 감소했다.
3월의 소매판매액지수는 전월 대비 2.9% 늘었다.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3.4%), 의복 등 준내구재(2.9%), 승용차 등 내구재(1.5%)가 호조를 보였기 때문이다.
소매판매는 전년 동월에 비해서도 승용차 등 내구재(14.9%)와 오락·취미·경기용품 등 준내구재(4.6%)가 늘어 4.9%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 투자가 감소했지만, 화물자동차와 항공기 등 운송장비 투자가 늘면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3% 증가했다. 건설기성(경상)은 건축 및 토목공사 실적증가로 전월 대비 16.4% 증가했지만, 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1.8%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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