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진스님 "하늘엔 짐승들의 울음소리 가득"
"MB, 선진국 만든다더니 선짓국 만들어"
명진 스님은 22일 봉은사에서 열린 49재에서 이같이 말하며 "짐승들이 죽어가며 피눈물을 흘린 원한이 인간에게 무엇으로 돌아오고, 인과의 법칙을 알지 못해 일어나는 환란을 어떻게 막을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명진스님은 더 나아가 "임진왜란 때도 불이 안난 숭례문이 불나 현판이 떨어졌다"며 “이명박 대통령이 선진국을 만든다고 했지만 이젠 ‘선짓국’이 된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명진스님은 "이명박 정부는 온갖 범법행위를 하고도 장관이 되겠다고 앉아 있는 사회로 만들고 있다"며 "도덕성이 땅에 떨어져서 회복할 수 없는 지경이 아닌지 우려를 금치 못한다"고 맹비난했다.
명진스님은 "리영희 교수가 극락왕생하기를 바라지 않는다"면서 “선생은 내가 극락 가시라고 빌면 ‘나 극락 안 가네, 이 세상을 극락으로 만들어보시오’라고 호통을 칠 것”이라고 말했다
명진스님은 "형형한 눈으로 우리를 바라보다가 우리가 제가 잘못된 길을 간다면 꿈에라도 나타나 꾸짖는 무서운 스승이 되어서 한국 사회가 올바르고 인간이 인간답게 살아가는 세상이 되도록 해달라"고 추모했다.
명진 스님은 “긴 숟가락을 가진 이들이 서로 먹으려는 곳이 지옥, 서로 먹여주는 곳이 극락인데 우리가 사는 세상은 어떠냐”며 “내 입에만 밥을 넣으려고 욕심부리고 밥상 뒤엎고 때려 부수는 세상이 아닌, 리영희 선생이 원하는 ‘서로의 입에 밥을 떠넣어주는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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