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전 종정 "전도된 망상에 대한 집착, 세상 치유 못해"
신년하례법회에서 우회적으로 MB정부 강력 질타
법전 종정은 이날 해인사 대적광전에서 봉행된 신년하례법회에서 이같이 말하며 “전도된 망상과 보편성이 결여된 신념에 대한 집착은 세상을 치유할 수도 없고 또 구원할 수도 없다”며 우회적으로 MB정부의 4대강사업 강행을 비판하기도 했다.
법정 종정은 또 “모든 종도는 1700년동안 같은 배를 타고 고해를 건너왔다”면서 “파도가 험난할 때마다 도선인과 함께 일심으로 어려움을 이겨냈으니 이제 만년토록 안민의 정토를 위해 더욱 정진하라”며 불교계의 대동단결을 주문하기도 했다.
법전 종정은 더 나아가 "작금의 방편에 의탁한 ‘질러 가는 길’만 선호하는 것은 손쉬운 지름길만 찾게 되어 마땅히 밟아야 할 정로(正路)조차 회피한다"며 “신묘년 새해에는 운력과 작무를 통한 자생력으로 이 세상을 구제하겠다는 커다란 자비심을 내어 심기일전하는 원년을 만들도록 하자”며 비타협적 대응을 주문하기도 했다.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이에 대해 인사말을 통해 “종정예하께서 현재를 아우르고 미래를 대비할 수 있는 귀중한 가르침을 내려주셨다”면서 “총무원 33대 집행부는 교육과 포교를 통한 불교중흥불사에 최선을 다하라는 종정예하의 가르침을 받들어 시대가 요구하는 변화와 쇄신을 인내심을 갖고 이뤄내 종단발전을 이끌어 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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