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개신교 "조계사 난입은 종교 테러"
극우단체의 난입 질타, 극우단체들은 도리어 맞고소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는 지난 27일 중곡동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에서 대표 10명이 그리스도인 일치를 위한 연례 간담회를 갖고 채택한 '사회 갈등에 대해 그리스도인들이 국민에게 드리는 글'이라는 성명을 통해 "지난 12월22일 조계사의 동지 법회에 난입한 군복 입은 무리들의 폭거는 단순히 어떤 단체의 우발적 행동이 아니라 우리 종교인 전체를 향한 테러행위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들은 "우리는 이런 폭력을 경계하는 태도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필요함을 호소하며 이번 일로 가슴 아픈 불자 여러분을 위로하며, 이런 일을 일삼은 단체는 속죄해야 한다"며 극우단체들의 공개사과를 촉구했다.
이번 성명에는 김희중 천주교 대주교, 정교회 한국대교구 교구장 암브로시오스 대주교, NCCK총무 김영주 목사,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장 김정서 목사, 기독교대한감리회 김종훈 감독, 구세군대한본영 사령관 박만희 사관, 대한성공회 김근상 의장주교, 기독교대한복음교회 총회장 전병호 목사,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총회장 박성배 목사 등이 참가했다.
그러나 조계사에 난입했던 극우단체들은 도리어 조계사와 <한겨레신문> 등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기로 하는 등 비판여론에 대해 정면대응하고 있어, 기독교계 요구대로 이들이 사과를 할 가능성은 없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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