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카에다 2인자인 아이만 알 자와히리가 부시대통령에게 한번만이라고 솔직해지라며 부시대통령을 실패자, 거짓말쟁이라고 비꼬았다.

29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자와히리는 이날 공개한 비디오테잎에서 테러와의 전쟁과 관련 부시대통령은 실패자이며 거짓말쟁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부시대통령에게 “인생을 살면서 단 한번 만이라고 솔직해질 수 없냐”며 “고의적으로 국가를 속이고 이라크 전쟁을 시작하게 만든 거짓말쟁이임을 인정하라”고 촉구했다.

자와히리는 부시대통령이 지난 2003년 체포한 카리드 쉐익 모하메드를 포함한 알카에다 지도자들을 구금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 강하게 비난했다. 그는 “부시 당신은 허풍을 떨고 있으며 모하메드를 체포한지 3년 반이나 지났지만 우리를 어떻게 색출하고 있냐”고 반문한 뒤 “누군가 패배하거나 항복했냐”고 부시 대통령을 조롱했다.

자와히리는 또 “체포한 모하메드와 이집트, 요르단, 파키스탄의 감옥에 있는 다른 이슬람 교인들에게 어떤 나쁜 짓을 했으냐”고 반문한 뒤 “우리는 우리를 공격한 적들에 대한 보복을 끝내고 우리 가슴의 상처가 치유될 때까지 잠들지 않을 것”이라고 부단한 투쟁을 경고했다.

자와히리는 또한 “미국이 이슬람 교인을 고문하고 있다”며 “아라비아 반도에서 미국 요원들이 수천명의 젊은이들과 군인을 붙잡혔으며 처벌과 고문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에 “우리는 이슬람 교인을 대신해 미국과 동맹국의 무슬림들의 도움으로 보복을 준비하고 있다”고 추가테러를 예고했다.

익명을 요구한 안보 전문가는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비디오테잎 역시 더 많은 이들의 지하드(성전) 동참을 촉구하는 선동적인 목적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앞서 알카에다는 지난 11일, 9.11사태 5주년에 맞춰 비디오테잎을 공개하고 미국에 대한 추가 테러를 준비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