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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론스타 의혹 관련자들 출국금지

외환銀 매각 관련 외국계 금융인 지난주 출국 못해

지난 2003년 론스타로의 외환은행 매각에 관여했던 외국계 금융기관 관계자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가 내려지는 등 외환은행 헐값 매각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본격화하고 있다.

23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주말 업무차 미국으로 출국하려던 펀드매니저 A씨는 인천공항에서 자신이 출국금지 명단에 올라있는 사실을 확인하고 출국을 포기하고 발길을 돌려야 했다. A씨는 지난 2003년 론스타로의 외환은행 매각 당시 모 외국계 금융기관 소속으로 매각작업에 관여했었다.

A씨외에도 당시 매각작업에 관여했던 외국계 금융기관 관계자들과, 외환은행 및 관련 정부부처 관계자들에게도 출국금지가 내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론스타의 외환은행 헐값인수 의혹과 관련, 투기자본감시센터가 가진 1백만인 서명운동에 시민들이 서명에 동참하고 있다. ⓒ연합뉴스


검찰 관계자는 이와 관련, "론스타의 외환은행 헐값인수 의혹에 대해 고발이 이뤄진 상태인만큼 의혹선상에 있는 국내외 관련자들에 대해 출국금지를 내렸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 21일 이번 사건을 맡고 있는 대검찰청 박영수 중앙수사부장은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진행 중인 외환은행 매각 이전에 수사를 본격화할 방침"이라며 "(이번 의혹사건에) 관련된 내.외국인에 대해 출국금지 또는 정지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동안 대검은 중수 2과에 사건을 배당돼 내사를 해왔으며, 관련자 소환 등 수사계획도 수립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외환은행의 대주주인 론스타는 2003년 9월 외환은행을 인수하면서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 비율 조작과 탈세 의혹으로 국회 재정경제위원회와 국세청으로부터 검찰에 고발당한 상태다.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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