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녀 또 "방송사 각본대로 읽었을 뿐"
"4천만원 목걸이를 2억으로 부풀려", "3억짜리 차는 리스한 것"
14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김경아(24)씨는 13일 오후 서울 논현동 한 카페에서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방송이 제 현실을 10배쯤 과장했다"며 "이는 작가들이 써준 대본 때문이며 촬영 원본을 공개하면 모든 게 밝혀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씨는 "두 차례 대본을 받았다. 메일로 한 차례, 현장에서 또 한 차례 받았다"며 "현장에서 받은 대본에는 '지금 걸치고 있는 게 3억 정도 된다', '직업은 없으며 부모한테 용돈을 받아 명품을 산다'는 내용이 들어 있었다. 방송에 2억원짜리로 소개돼 논란이 되고 있는 목걸이도 작가들에게는 4000만원짜리라고 말했는데 '조금 업시켜도 되겠네'라며 부풀렸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작가들이 당초 미팅에서 '최대 어느 정도 액수의 명품을 입고 올 수 있냐?'고 묻기에 나는 '1억원이 채 안 될 것'이라고 했고 실제 그렇게 입고 갔는데 현장 대본은 '3억원어치 명품을 입고 있다'고 나와 있었고 작가들은 녹화과정에서 다시 스케치북(보드)을 통해 '총 4억'이라고 적어 보여주며 '이렇게 대답하라'고 요청했다"며 "또 '현재 직업이 뭐냐?'고 묻기에 '일본에서 가끔 모델로 일하며 시간당 3만엔씩 받는다'고 말했지만 '일정한 직업은 아니잖아요? 그럼 무직이네'라며 대본을 썼다. 작가들은 내가 해야 할 주요 발언들을 스케치북(보드)에 적어 보여줬고 난 그걸 바탕으로 대답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왜 싫다고 하지 않았냐는 질문에 대해선 "작가들이 괜찮다고 얘기했고, 방송이 처음이라 방송은 으레 과장을 하겠거니 하고 생각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방송에 소개된 3억원짜리 벤틀리 자동차 소유 여부에 대해서도 "그런 차를 돈 주고 사는 사람이 어디 있나? 리스한 것"이라며 "제작진이 내가 타고 온 차를 보고 '공개해도 되겠냐?'고 묻길래 '안 된다'고 했다. 가격만 이야기하자고 해서 그러자고 했다. 작가들은 그 차에 대해 '꼭 선물 받았다고 말해달라'고 하더라"고 주장했다.
그는 미니홈피를 통해 네티즌들을 비하한 데 대해선 "내 외모에 대한 네티즌들의 비하가 심했다. 인신공격성 글이 너무 많았다. 하룻밤 새 미니홈피에 1만여건의 비난 댓글이 달렸다. 참을 수가 없었다. 그 글 때문에 일이 커졌다고 하는데, 조금도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국세청이 자신을 유부녀라고 밝힌 데 대해선 "이해할 수 없다. 결혼한 적 없다. 이혼녀도 아니다. 녹화 당시 내 남자친구도 현장에 왔고 제작진과 인사도 했다. 내 남자친구는 자동차 무역업을 하는 사람이다. 지금은 관계 당국에서도 내가 유부녀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있을 것"이라며 "이번 논란 때문에 난 시집도 못 가게 생겼다"고 국세청을 비난했다.
그는 국세청 조사 진행 여부에 대해선 "국세청에서 집에까지 찾아왔다. '김씨가 대본대로 한 것 같다'는 말도 그때 일본에서 전화를 통해 엄마에게 한 말을 집에 와 있던 국세청 직원이 들은 것"이라며 "국세청 조사에 대해서는 당당하게 응할 것이다. 문제 될 게 없으니까. 그즈음에 방송통신심의위원회측에서도 집에 찾아왔었다"고 말했다.
그는 국세청이 자신이 40평대 이하의 연립주택에 살고 있다고 했다고 밝힌 데 대해서도 "집안 재산에 대해서는 밝히고 싶지 않다"면서도 "다만 난 40평대(보다 작은) 집에서는 살아본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누구 돈으로 명품을 샀는가에 대해선 "모델 일 해서 번 돈으로 살 때도 있고 부모님이 주신 돈으로 살 때도 있다. 비율로 따지면 반반쯤 된다"며 "무작정 명품을 사는 것도 아니다. 시간이 지나면 팔 때도 많고 더 비싼 가격에 팔 때도 있다. 명품으로 일종의 재테크도 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일본에 있을 때 작가가 전화를 걸어 뭐라 했냐는 질문에 대해선 "'지금 신정환 사건 때문에 곧 잠잠해질 것 같다, 우리가 계속 살펴보고 있으니 기다려달라'고 했다. 그래서 걱정하는 엄마에게 '해명 방송 나갈 거니까 걱정 안 해도 될 것 같다'고 전화했는데 방송사에서는 소식이 없었다"며 "정말 황당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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