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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외교, 유엔 사무총장 2차 예비투표도 1위

찬성 14표-반대 1표, 1차 때 보다 찬성 2표 더 늘어

유엔 사무총장 선거에 도전 중인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실시한 2차 예비투표(straw poll)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오는 28일 3차 투표부터 본격적인 투표 이뤄질 듯

15일 <AP통신> <로이터통신>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반기문 장관은 14일(미국시각) 오전 안보리에서 실시된 두 번째 예비투표에서 찬성 14표와 반대 1표를 얻었다.

반 장관의 득표는 지난 7월24일 실시된 1차 투표의 12표보다 찬성이 2표 더 늘어난 것이다. 반 장관은 1차 투표에서 찬성 12표, 반대 1표, 기권 2표를 얻은 바 있다.

1차 투표에서 2위를 차지한 인도의 샤시 타루르 유엔 사무차장은 이번에도 1차와 같은 찬성 10표를 얻었다.

수라키앗 사티라타이 태국 부총리가 3위, 이달 초 새로 출마한 제이드 알 후세인 유엔 주재 요르단 대사는 4위, 자야나타 다나팔라 스리랑카 대통령 고문이 5위를 기록했다.

이번 2차 예비투표는 1차때와 같이 안보리 상임 5개 이사국(P5)과 비상임 10개 이사국 간의 구분을 두지 않는 형태로 치러졌다.

유엔 사무총장은 안보리가 투표를 통해 전체 이사국 중 최소 9개국의 지지를 받은 후보를 추천, 총회가 이를 추인하는 형태로 선출된다.

그러나 상임 이사국 5개국 중 한 나라라도 거부권을 행사하면 사무총장에 뽑힐 수 없다는 규정에 따라 예비투표에서 반기문 장관에게 반대표를 던진 국가가 상임 이사국이라면 사무총장 선출이 불가능할 수 있다.

유엔은 오는 28일 거행될 3차 투표에서부터 상임 이사국과 비상임 이사국 간 투표용지를 구분할 것을 고려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그동안 예선경기 성격이었던 예비투표가 3차 투표에서는 10월 중 결정될 것으로 보이는 차기 사무총장을 향한 본선경기로 치열한 경합이 펼쳐질 전망이다.

코피 아난 현 사무총장의 임기는 올해 말로 끝나며 차기 총장의 임기는 내년 1월부터 5년이다.

특히 유엔 사무총장은 세계 각지에서 일하는 9천명의 직원을 통솔해야 하고 매년 50억달러에 달하는 각종 국제기구 업무에 필요한 예산을 다뤄야 하며 18개의 평화유지군 활동을 이끄는 등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자리라는 점에서 각국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이 통신들은 전했다.

이와 관련 왕광야(王光亞) 유엔 주재 중국대사는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상황은 항상 변할 수 있지만 현재로서는 한국의 반 장관이 선거에서 앞서고 있다”며 “이제 유엔은 차기 사무총장을 10월 중 선임하기 위해 선거 등 절차를 가속시키고 있으며, 다음달 중 차기 유엔 총회가 열리기 전에 유력한 한 명 또는 그 이상의 후보를 내놓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이들 영어권 언론 이외에도 일본의 <교도(共同)통신> 및 <지지(時事)통신> 및 <신화통신> 등 일본 및 중국언론들은 반 장관의 2차 예비투표 1위 소식을 신속하게 전하며, 반 장관이 일단은 유엔 사무총장에 대한 도전 고지에서 유리한 입장에 섰다고 보도했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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