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방문진 회장, 'MB 고대동문' 김재우
김재철 사장, 허익범 감사후보도 고대. '고대 전성시대'
12일 정부와 MBC에 따르면, 방송통신위원회는 이날 회의에서 김재우 전 사장을 방문진 보궐이사로 선임한 뒤 오는 19일 방문진 이사회를 열어 최고연장자인 그를 신임 이사장으로 선임할 예정이다.
경남 마산 출생인 김 전 사장은 고려대 경영학과 출신으로 당시 이명박 대통령과 어윤대 국가브랜드 위원장과 함께 수학했다. 그는 졸업후 한국비료에서 근무를 시작해 삼성물산 이사, 삼성항공산업 부사장, 삼성중공업 자문, 벽산건설 사장 등을 역임했으며, 특히 벽산건설 사장 재직 당시 적자가 300억 원을 넘자 직원의 50% 가까운 구조조정을 단행해 '구조조정 전도사'란 닉네임을 얻기도 했다.
따라서 비방송계 출신인 그가 방문진이사장에 취임하면 한달 넘게 파업중인 MBC에 대해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단행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낳고 있다.
김 전 사장이 이사장이 될 경우 김재철 MBC사장과 함께 MBC 상층부를 모두 고대가 차지하게 된다. 앞서 '쪼인트 발언'으로 사퇴한 김우룡 전 방문진 이사장도 고대 출신이었다.
여기에다가 공안검사 출신으로 MBC 신임감사로 거론되는 허익범 서울지방변호사회 부회장도 고대 출신이어서, MBC 최대요직들을 모두 고대가 차지하면서 MBC노조와의 전면전이 시작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한편 MBC는 파업 중단 여부를 놓고 사흘째 치열한 내부토론중이나 12일 오전 현재 결론을 내지 못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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