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숙인 KBS, 서울시장후보 토론 '시간 균등배분'
무상급식 등도 다루기로, 4대강은 끝내 제외
KBS는 오는 17일 오후 10시부터 100분 동안 1TV를 통해 여야 서울시장 후보 간 정책 토론을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KBS는 이날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 민주당 한명숙 후보, 자유선진당 지상욱 후보, 민주노동당 이상규 후보 등 네 후보 측 대표자와 합동 회의를 열고 교육과 복지, 강남ㆍ북 균형발전, 일자리 창출 방안 등 3대 토론 의제를 비롯해 토론 형식과 세부 진행방식에 대해 합의했다고 밝혔다.
KBS는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다른 후보들보다 5배의 발언 시간을 준다는 비판을 받은 '4년 시정 평가'는 아예 빼기로 했으며, 토론 주제 중 세종시를 교육과 복지로 변경하면서 당초 뺐던 무상급식 논쟁 등을 다루기로 했다. 그러나 4대강 사업은 KBS 원안대로 의제에 포함시키지 않기로 했다.
한명숙 후보 캠프의 대변인을 맡고 있는 임종석 전 의원은 "각 후보들에게 모두 마무리 발언 2분씩을 주는 등 시간배분의 형평성을 보장하기로 합의했다. KBS가 상식적인 룰로 돌아온 것"이라며 "무상급식 문제는 '교육과 복지' 부분에서 다룰 수 있을 것이다. 이 정도라면 수용할 만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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