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노조원 23명, 무기한 동조단식 돌입
"언론인은 못 돼도 추한 선배는 되지 말아야"
90년대 입사한 노조원 23명(보도·편집제작·기술·경영부문)은 이날 단식에 돌입하며 발표한 '언론인은 못 돼도 추한 선배는 되지 말아야 합니다'라는 성명을 통해 김재철 사장을 향해 "사장님 얼굴이 화면에 등장할 때마다, 입을 여는 순간마다 MBC 로비를 채우고 있는 650명 후배들의 입에서 탄식과 웃음이 나온다"며 "설령 사장님의 의지와 뜻대로 노조위원장과 간부들을 잡아가고, 손해배상을 통해 노조를 박살냈다고 치자. 후배들의 머릿속에서 김재철은 이미 사장이 아니다. 사장실에 앉아있어도 사장이 아니다"라고 질타했다.
이들은 또 "사장의 인사권 행사에 대한 노조의 불법 파업이라는 말을 했다"며 "그럼 그렇게 MBC 사장의 인사권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김우룡의 인사권 침해에 대해서는 무엇을 했나? 약속한 김우룡 고소는 물론 없었다. 애초에 고소가 가능하기는 했냐"고 힐난했다.
이들은 "사람은 못 돼도 짐승은 되지 말아야 하듯, 언론인은 못 돼도 추한 선배는 되지 말아야 할 것"이라는 일갈로 성명을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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