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노조, 김재철 사장 퇴진 요구하며 무기한 농성 돌입
검찰 수사, 국회 청문회, 국정조사 촉구
전국언론노동조합 MBC 본부 조합원들은 이날 오전부터 서울 여의도 본사 10층 사장실 앞 복도에서 김 사장의 즉각적인 사퇴를 촉구하며 무기한 연좌 농성에 들어갔다. 이들은 매일같이 사장의 업무시간인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복도 앞에서 농성을 할 예정이다.
'공영방송 MBC 사수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이번 사태의 본질은 김우룡의 막말이 아니라, 정권과 김우룡이 합작해 공영방송 MBC를 철저히 유린했다는 사실”이라며 “김재철 사장도 이들과 공모한 의혹이 만천하에 드러난 이상 공영방송 사장의 자격을 이미 상실했다”며 즉각 퇴진을 촉구했다.
이근행 노조 위원장은 “이제 김재철 사장은 무슨 일을 하더라도 ‘정권의 청소부’라는 낙인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라며 “스스로 물러나는 것 외에 다른 선택은 있을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또 “이명박 정권은 이른바 ‘천기’를 누설한 죄로 김우룡에게 모든 것을 뒤집어씌우고 있지만, 우리는 정권과 김우룡, 김재철 사장이 합작한 공영방송 MBC 장악 음모의 전말을 파헤치고 단죄하기 위해 모든 것을 걸고 싸우겠다”고 다짐했다.
노조는 김 사장이 끝내 자진 사퇴를 거부할 경우 총파업을 불사하는 전면적 퇴진 투쟁에 나서는 방안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노조는 또한 검찰의 신속한 수사와 국회 차원의 청문회, 국정조사를 강력히 촉구하기로 했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