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세종시 수정 홍보광고' 안하기로
충청권 지역국들 반대로 무산, 험한 충청민심 재확인
5일 <PD저널>에 따르면, 당초 KBS 대전, 청주, 충주 등 충청권 지역 총국에 세종시 수정안 광고를 방영해줄 것을 요청했던 한국언론진흥재단은 4일 오전 KBS 쪽에 광고 요청 철회를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광고는 당초 지난 1월 12일부터 1월 말까지 나가기로 돼 있었으나, 지역국 자체적으로 부정적 의견을 표명하고 KBS 노동조합 역시 성명을 발표하는 등 반발에 부딪혀 전파를 타지 못하던 상황이었다.
결국 언론진흥재단은 KBS가 4일 오전 9시 부사장 주재로 열린 회의에서 세종시 수정안 광고 방영 여부에 대한 검토를 보류한 직후인 이날 오전 11시 광고 방영 요청을 철회한다는 통보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강선규 KBS 홍보팀장은 <PD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언론진흥재단 쪽에서 광고 철회 요청이 왔다”며 “이에 따라 KBS 본사와 지역국에서는 세종시 수정안 광고를 하지 않게 됐다”고 밝혔다.
당초 KBS 노조는 KBS가 세종시 홍보광고를 강행할 경우 방송금지가처분 신청을 내고, 5일 공정방송위원회에서도 이 문제를 집중 제기할 예정이었으나 세종시 광고가 나가지 않는 것으로 결정됨에 따라 5일 예정된 공방위를 취소됐다.
KBS 노조는 앞서 지난 3일 성명을 통해 “세종시 수정안 미화 광고는 ‘25만개 일자리를 창출’한다거나 ‘경제과학도시로 다시 태어난다’는 등 방송광고심의규정의 제 18조 진실성 등을 정면으로 위배한 것”이라며 “만약 김인규 사장이 정권의 일방적인 주장이 담긴 세종시 수정안 미화광고를 내보낸다면 스스로 정권의 하수인임을 자인하는 것”이라고 경고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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