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평촌, 일산, 산본, 중동 등 1기 신도시가 끝없는 추락을 거듭하며 3.3㎡당 1천300만원 선이 무너졌다. 특히 분당은 '판교발 집값 하락'으로 하반기에 또다시 추가하락하는 등 신도시 집값 하락은 앞으로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5일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1기 신도시 28만3146가구를 대상으로 3.3㎡당 평균 매매가를 조사한 결과 전주 1천303만원에서 8만원이 하락한 1천295만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천300만원선이 무너진 것은 2006년 11월에 처음으로 1300만원 선을 돌파한 이후 2년4개월 만의 일이다.

이는 작년 6월에 기록한 최고점 (3.3㎡당 1천413만원)보다 118만원 하락한 수치로, 이들 지역은 최고점을 찍은 이후 현재까지 8개월간 수직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분당이 전주보다 13만원이 떨어지며 3.3㎡당 1천614만원을 기록하며 1천600만원 붕괴마저 눈앞에 두고 있다. 신도시 내에서 가장 높은 매매가를 기록하고는 있지만 버블세븐 지정 당시(1천668만원)보다 하락한 상태이다.

이어 일산 1천176만원 (전주대비 ▽9만원), 평촌 1천314만원 (▽8만원), 산본 982만원 (▽2만원), 중동 1053만원 (▽1만원)순으로 하락했다.

최고점 대비 가장 많이 하락한 곳은 분당으로 2007년 3월말의 3.3㎡당 1천885만원보다 271만원 하락했다. 이어 평촌 ▽101만원 (최고점 1천225만원), 일산 ▽57만원 (1천233만원), 산본 ▽46만원 (1천28만원), 중동 ▽32만원 (1천85만원)을 기록했다.

<부동산써브> 리서치센터의 박준호 연구원은 “현재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는 1기 신도시의 3.3㎡당 매매가는 대부분 2006년 수준대” 라며 “특히 전매제한 완화로 하반기부터 입주하는 중대형의 매매가 가능해지면 분당은 '판교발 집값 하락'에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분당 집값의 추가하락을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