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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포털 이제 잡혔다. 촛불시위 다신 안일어나"?

<조선일보> 전언, "MB정부, 촛불때 앙숙이던 포털과 짝짜꿍"

<조선일보>가 24일 정부 관계자들이 요즘 "포털은 이제 잡혔다"고 말하고 다닌다며 최근 이명박 정부와 포털간 '밀월'을 질타, 또 한차례 '포탈 장악' 논란을 예고하고 있다.

이광회 <조선일보> 인터넷뉴스부장은 이날자 칼럼 '정부와 포털의 수상쩍은 허니문'을 통해 최근 논란이 됐던 '워스트(worst) 파동'을 거론하는 것으로, 정부-포털 비판을 시작했다.

"이달 중순 국내 한 인터넷 포털의 설문조사 때였다. 항목은 올 한 해 화제의 스타를 찾고자 '최고(best)의 스타'와 '최악(worst)의 스타' 2개 부문으로 갈렸다. 설문 시작 반나절이 지나자 '최고'에는 피겨스타 김연아가, '최악'에는 이명박 대통령이 1위에 올랐다. 대통령측에서 보면 체면 구기는 일이었겠지만, '경제위기 와중에 국민들이 화풀이 좀 한 것'이라는 여유 있는 해석도 가능했던 터. 하지만 조사는 그것으로 끝이었다. 이 대통령과 유인촌 문화체육부 장관 등 '최악의 스타' 상위에 랭크됐던 정부 고위직들이 일제히 사라지고, 베이징올림픽 연예인 응원단 파동의 주인공인 강병규가 억울하게 1위 자리를 대신했다. '정부 외압(外壓)은 없었다'는 게 주최측 설명이었지만, 이걸 곧이곧대로 믿는 사람은 별로 없었다."

이 부장은 더 나아가 "요즘 정부 관계자들을 만날 때 자주 듣는 말이 있다. '포털은 이제 잡혔다…. 쇠고기 촛불 시위는 다시 일어나지 않는다'"는 정부 관계자들의 문제 발언을 전한 뒤, "정부가 포털을 힘으로 누르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포털이 알아서 기는 것인지는 모를 일이지만, 정부가 포털과의 관계에서 기선을 잡은 것은 사실인 것 같다"고 비아냥댔다.

그는 이어 "정부와 인터넷 포털에 2008년 후반기는 분명 허니문(蜜月) 기간"이라며 "지난 6, 7월 광우병 관련 촛불 시위 때 '대선은 끝나지 않았고 포털은 왼쪽 편'이라고 감정의 골을 드러냈던 정부였지만 지금은 '언제 그랬느냐'며 금실 좋은 부부관계를 굳이 부인하지 않는다"고 비꼬았다.

그는 밀월의 구체적 증거로 "보건복지가족부는 최근 거대 포털인 미디어다음을 청소년 보호 최우수 포털사이트로 선정했다. 과연 '청소년 보호 최우수'라는 표현에 얼마나 많은 이들이 수긍할지 궁금하기 짝이 없다. 인신공격과 명예훼손, 악플, 욕지거리가 청소년들에게 여과 없이 노출되는 곳인데 말이다"라며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은 한술 더 떠 지난 17일 같은 회사 대표에게 '올해의 인터넷기업' 방통위원장상을 직접 수여하기도 했다"고 보건부와 최시중 위원장을 싸잡아 질타했다. 촛불사태때 펼쳐진 '조중동 광고끊기 운동'을 계기로 뉴스 공급을 끊는 등 '다음'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조선일보>가 이명박 정부에 느끼고 있는 강한 배신감의 표출인 셈.

그는 "이 같은 일련의 상황들을 보면서 '지금 정권이 포털을 상대하는 입장에 관한 한 이전 정권과 무슨 차이가 있을까' 생각하게 된다"며 참여정부때 노무현 정권과 포털간 밀월관계를 열거한 뒤, "이런 과거, 현재를 지켜보노라면 '사이비 언론기관' 비난에 직면한 포털의 문제점을 도려내고, 정보서비스 통로(gateway)로 되돌리자는 포털 개혁의 취지는 퇴색될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게 된다"고 이명박 정부를 질타했다.

그는 "개혁이 안 되면 포털은 앞으로도 정권 입맛에 맞는 기사만을 수백만, 수천만 네티즌들에게 확대 재생산하는 정부 홍보기관으로 전락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정부와 포털의 수상쩍은 허니문을 심히 우려스럽게 지켜보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라는 강한 불만 토로로 글을 끝맺었다.
김혜영 기자

댓글이 4 개 있습니다.

  • 11 16
    ㅋㅋ

    촛불시위는 김정일한테 맡겨라
    신천복수대가 장갑차를 탈취해서
    전부 깔아뭉개 죽인다.

  • 21 12
    이작가

    촛불이 일어나지 않아도
    오바마와 정반대인 부시를 졸졸 따라가다 보면 마지막엔 무덤속으로 들어간다.
    덕분에 전세계는 대공황의 무덤속에 있다.

  • 25 15
    111

    아직도 촛불드나요 ......
    이제는 행동이 필요할뿐이다..
    폭력진압에는 폭동으로 맞서는 행동
    태국정권시위 그렇게 시끌러었어도 끝나니조용..
    그리스시위 다른국가에서 건들지 않는다.

  • 21 10
    객.

    한심한 인간들...
    포털은 먹고살려면 리만한테 줄서겠지.
    그러다가 이빨빠지면 다시 새로운 호랑이한테 줄서겠고...
    앞으로 남은 1년 동안 원없이 빨아주는 것을 즐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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