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가 뉴라이트를 한심하다고 맹비난하다? 이렇다면 분명 '뉴스'다.

<동아일보>는 28일자 사설 '삐라 매국론, 특사 파견론, MB 굴복론 한심하다'를 통해 대북특사 파견론을 주장한 남경필 한나라당 의원을 맹비난했다.

사설은 "그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나 박근혜 전 대표를 북한에 특사로 보내라고 주장했다"며 "이 대통령을 ‘역도’라고 부르고, 우리 측의 대화 제의에는 응하지 않으면서 ‘굴복’을 강요하는 북한에 다시 머리를 조아리라는 말인가. 그렇게 해서 평양에 다녀온들 투항 사절 이상의 의미가 있겠는가"라며 남 의원에 대해 원색적 비난을 퍼부었다.

그런데 사설이 나오기 바로 하루 전날인 27일, 뉴라이트전국연합(상임의장 김진홍 목사)은 성명을 통해 이렇게 주장했다.

"우리도 대북특사를 전향적으로 검토해야 한다. 지금은 특사파견을 주장하는 반정부세력들은 막상 정부가 특사를 파견한다고 하면, 또 이런저런 이유를 들어 반대할 것이다. 특사로 선임되는 인물에 대해서도 이런저런 이유를 들어 반대할 것이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북한과 대화가 필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공감하는 것이고, 북한측에서 보기에도 대통령의 의중을 가장 정확히 아는 인물이어야 할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의 최측근을 당장 북한에 대북특사로 보내야 한다는 주장이었다.

<동아일보>가 뉴라이트 성명을 본 뒤 애꿎은 남경필 의원을 빗대 뉴라이트를 비난한 건지, 아니면 뉴라이트 성명을 못본 것인지는 알 길 없으나, <동아일보> 논법대로라면 뉴라이트도 "굴복을 강요하는 북한에 다시 머리를 조아리자"는 '투항 사절' 파견을 주장한 셈이다.

뉴라이트가 <동아일보> 주장에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