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재건축 아파트, 올 들어 최대 급락
송파 잠실 한달새 1억 떨어지기도, 향후 전망도 잿빛
6일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지난 7월 서울 및 경기지역 재건축아파트 매매가를 조사한 결과 서울 -0.61%, 경기 -0.09%로 모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낙폭은 지난해 5월이래 1년2개월만에 최대 낙폭이다.
특히 송파구(-3.76%), 강동구(-2.09%), 강남구(-1.57%), 서초구(-0.29%) 등 강남권 4개구가 4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이며 낙폭을 키웠다.
송파구의 경우 잠실동 잠실주공5단지의 경우 극심한 매수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119㎡(36평형)가 한 달새 1억원 하락한 12억~12억5천원 선에 시세가 형성됐다. 조합원 추가분담금 문제로 사업이 답보상태인 가락동 가락시영 역시 1차 56㎡(17평형) 기준가가 6억~6억2천만원 선으로 2천만원 하락했다.
강동구도 급매물이 계속 쌓이고 있는 가운데 상일동 고덕주공3단지 52㎡(16평형)의 경우 3천만원 가격이 빠진 4억9천만~5억2천만원 선에 시세가 형성됐다.
강남구도 대치동 은마아파트 112㎡(34평형)의 경우 11억2천만~12억원 선으로 4천만원 내렸다.
경기지역도 △성남시(-0.91%), △의왕시(-0.80%), △과천시(-0.46%) 순으로 낙폭이 컸다.
과천시는 8월 3100여 가구 규모의 래미안3단지 입주 여파로 기존 단지들의 매물이 적체되면서 원문동 주공2단지의 경우 59㎡(18평형)가 7억2천만~7억6천만원 선으로 1천500만원 내렸다.
문제는 향후 전망. 정부여당은 더이상의 가격 하락을 막기 위해 재건축규제 완화 외에 종합부동산세, 보유세, 거래세, 양도소득세 등 전방위 세금 감면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외적으로 불투명한 경제상황과 미국-중국 등의 잇따른 부동산거품 파열로 현금 보유 심리가 강해지면서 환금성이 떨어지는 아파트 투자를 기피하고 있어, 앞으로도 재건축아파트 등 아파트의 하락세는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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