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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부 "경기 하강국면 진입중"

경기침체 지적하며 추경예산 필요성 우회적 강조

기획재정부는 9일 우리 경제가 경기 정점을 통과해 하강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고 최초로 경기침체를 시인했다.

기획재정부는 이날 발간한 '경제동향 보고서(그린북)'에서 "높은 수출 증가세에도 불구하고 내수 부문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으며 고유가 등으로 물가 오름세도 지속되는 모습"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재정부는 경기 둔화의 근거로 3월 광공업 생산이 두자릿 수(10%) 증가세를 유지했지만,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에 비해 다소 둔화됐고, 3월 소비자판매(4.2%) 역시 작년 연간(5.3%) 및 4.4분기(4.5%) 수준을 밑돈 점을 들었다. 재정부는 3월 설비투자추계(0.4%) 역시 부진이 지속되고 있고, 취업자는 임시.일용직과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크게 부진해 전년 동월 대비 18만4천명 증가에 그쳤다고 덧붙였다.

재정부는 3월 경기선행지수 전년동월비와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각각 4개월과 2개월 연속 하락했으며, 제조업 재고출하순환은 2개월 연속 경기 둔화 영역으로 이동했다고 밝혔다. 또 4월 소비자물가는 국제유가.곡물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전월비 0.6%, 전년동월비 4.1% 상승했다고 밝혔다.

재정부는 다만 4월 수출은 석유제품, 선박류, 일반기계 등의 수출호조로 인해 전년 동월비 27% 증가했으며, 3월 경상수지 적자폭도 5천만달러로 크게 감소했다고 전했다.

재정부는 "이러한 주요 경기판단지표들의 움직임을 감안할 때 우리 경제는 경기 정점을 통과해 하강국면에 진입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며 "향후에도 세계경제 둔화, 유가 및 교역조건 악화 등에 따라 추가적인 경기 위축이 우려되는 만큼 경기 안정을 위한 정책 노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우회적으로 추경예산 편성 필요성을 시사했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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