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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월드컵] 태극전사들, 심리전에서 이겨야

토고팀, 피스터 감독 복귀로 결속력 강화

결전의 날이 밝았다.

우리 국가대표 축구팀은 오늘(13일) 오후 이번 독일월드컵 16강 진출의 사활이 달려있는 토고와의 예선 첫 경기를 치른다

지난 12일(현지시간) 오토 피스터 토고 대표팀 감독이 사임발표 사흘 만에 다시 토고대표팀 숙소로 복귀한 것으로 독일월드컵 공식 홈페이지가 보도한 가운데, 우리 대표팀은 지난 12일 결전의 장소인 프랑크푸르트로 입성해 간단한 적응훈련을 마쳤고, 경기 당일인 13일 최종 적응훈련을 실시한 이후 실전에 들어갈 예정이다.

우리 대표팀은 그 동안 토고와의 경기에서 승리하기 위해 앙골라, 세네갈, 가나 등 스파링 파트너들과의 실전경험을 통해 아프리카 축구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왔고, 최근 토고 대표팀 내분까지 발생하면서 전문가들로부터 토고와의 첫 경기에 무난히 승리할 것이란 평가를 받고 있지만 결코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입장이다.

특히 사임발표 사흘만에 선수들의 간곡한 요청을 받아들여 다시 복귀한 오토 피스터 감독의 존재는 토고 대표팀 선수들을 전에 없이 강하게 결속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가장 큰 경계대상이다.

분위기와 흐름에 크게 좌우되는 아프리카 축구의 특징으로 미루어볼 때 팀을 하나로 모을 수 있는 강력한 구심점의 존재는 평소 전력의 100% 이상의 기량을 실전에서 발휘할 수 있도록 해 줄 수 있다는 의미를 갖는다.

따라서 이번 토고와의 경기는 전술적인 대응과 개인기 등 테크닉적인 측면도 중요하겠지만,우리 대표팀이 경기초반 강력한 압박으로 토고와의 기세싸움에서 우위를 점하며 경기전체를 지배하는 등 심리전에서 우선 승리해야 한다.

지난 12일 호주와 일본의 경기에서도 확인했듯이 먼저 선취득점을 하며 앞서나가던 일본이 후반 막판 체력이 떨어지면서 동점골을 넣기 위해 무서운 기세로 달려드는 호주팀 선수들의 기세에 눌려 불과 8분 사이에 세 골을 허용한 사실을 상기한다면 강인한 정신력에 대한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기자회견장에 마련된 테이블에 앉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아드보카트 감독 ⓒ뷰스앤뉴스
프랑크푸르트=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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