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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靑 잔디에 눈 쌓인 것 보니 뭔가 될 것 같다"

"국민을 낮은 자세로 섬기고 봉사정신으로 국정 살필 것"

이명박 대통령은 25일 취임식날 오후 눈이 내린 것과 관련, "정상회담 이후 나오다가 보니 청와대 잔디에 눈의 조금 쌓여 있어 놀랐다"며 "뭔가 조금 될 듯한 기분을 가졌다"고 말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국회 의사당 중앙홀에서 열린 대통령 취임식 리셉션에서 "전국서 오신 우리 국민들을 만나뵙고, 오후에 돌아가면서 곳곳에서, 길에서 만난 국민 손을 잡으면서 표정에서 무엇인가 변화가 올 것 같다"며 "무엇이 될 것 같다는 희망을 가진 것을 읽었다. 매우 긍정적 변화에 기쁘기도 하고 한편으로 많은 걱정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 자리에 계신 각계각층 원로와 함께 하신 분들이 힘을 모아 함께 하면 우리가 현재 어렵다고 걱정하는 모든 일도 극복하고 우리 국민이 바라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우리가 지향하는 목표를 경제, 정치, 사회 모든 분야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하자는 것인데 이러한 일을 하는데 저와 행정부의 힘만으로는 어렵다고 생각한다. 이 자리에 계신 모든 분들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협조를 요청했다.

그는 "저는 이 목표를 이루기 위해 국민을 매우 낮은 자세로 섬길 것"이라며 "저는 섬김과 봉사정신으로 국정을 살피겠다. 또 한편 국가의 기초질서와 법이 지켜지는 사회를 만드는 일에 나 자신부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행사에 참석한 임채정 국회의장은 "매우 역사적인 해의 중심에 이명박 대통령이, 이명박 정부가 자리 잡고, 대통령은 경제성장, 국민통합, 남북평화체제 안정이라는 역사과제를 훌륭히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덕담을 건넸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한국에서 눈은 좋은 뜻인데 오늘 눈이 온다"며 "매우 중요한 날에 좋은 신호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도 이날 첫 공식 브리핑에서 눈과 관련, "오늘 마침 취임을 축하하는 서설이 내렸다"고 새 정부가 잘 되기를 기원하는 마음을 비쳤다.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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