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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5시간반 격론' 끝에 센테리얼 가입 승인

가입금, 내년말까지 120억원 4회 분납키로

한국야구위원회(KBO)가 19일 5시간 반동안의 격론 끝에 센테니얼 인베스트먼트의 현대야구단 인수 및 회원 가입을 승인했다.

KBO는 이날 오후 3시부터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이사회를 열고 밤 8시반까지 저녁식사도 거르고 5시간 반에 걸쳐 격론을 벌인 끝에 센테니얼의 팀 창단을 승인하기로 결정, 프로야구 정식 회원으로 가입시켰다.

이날 격론의 가장 큰 요인은 센테니얼이 내기로 약속한 가입금 120억원의 납부 방식. KBS는 센테리얼이 내기로 한 가입금 120억원을 2009년말까지 4회 분할해 납부하도록 했다. 이미 센테니얼이 지난 15일 총 가입금의 10%인 12억원을 납부함에 따라 남은 108억원을 올 해 상반기와 하반기, 내년 상반기와 하반기에 나눠 내기로 했다.

당초 센테니얼이 KBO에 밝힌 가입금 납부 계획은 이날 결정된 사항보다 훨씬 장기간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7개 구단은 센테리얼이 아직 주 광고스폰서를 확보하지 못한 점 등을 들어 약속이행의 불확실성을 제기하며 강력 반발했고, 이에 센테리얼은 내년말까지 가입금을 모두 납부하기로 해 간신히 회원 가입이 허용됐다. 그러나 센테리얼이 매회 얼마씩 납부키로 했는지에 대해선 공개하지 않아, 내년에 많은 가입금 납부가 허용되는 쪽으로 절충된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센테니얼이 목동구장을 홈구장으로 사용하게 됨에 따라 기존 서울 연고구단인 두산과 LG에 영업권 분할에 따른 보상금 지급 여부도 논의할 계획이었지만, 회의 시간이 5시간 반을 넘음에 따라 다음 이사회로 넘기기로 했다.

KBO는 이날 7개 구단이 센테리얼을 승인토록 설득하는 대신 KBO 임원의 연봉 삭감 및 직원 임금 동결, 기존에 KBO가 독식해온 중계권료 배분, 각종 위원회 축소 및 통폐합 등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약속했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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