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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 스타일' 센테니얼 구단에 곱지않은 시선들

수익창출 과잉 강조 거부감. 어설픈 언론플레이...

프로야구 제8구단 센테니얼을 바라보는 야구계 안팎의 시선이 곱지 않다.

당초 '팀 스폰서' 방식의 구단운영과 미국 메이저리그식의 단장제를 도입하는 등 지금까지 국내 프로야구에서 시도된바 없는 새로운 시도를 펼치면서 기대를 모았던 센테니얼이지만 지금은 이런저런 이유로 인수대상인 현대 선수들은 물론, 언론, 야구팬들까지도 센테니얼에 대한 의구심을 나타내고 있다.

센테니얼이 눈총을 받는 첫번째 이유는 지나친 수익추구의 강조때문이다. 프로야구를 통해 팬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겠다는 메시지 대신 '네이밍 마케팅' 등 각종의 수익창출노력을 통한 수익을 내는 구단운영을 강조하다 보니 벌써부터 센테니얼 구단에 대해 '영혼이 없는 구단'이라는 냉소를 보내는 이들이 많아졌다.

또한 현대 선수단에 대해서도 구단운영비용의 절감 차원에서 대대적인 구조조정 내지는 거품빼기 작업을 예고하는가 하면 초대 감독으로 내정된 이광한 감독이 인터뷰를 통해 "몇몇 선수들은 짐을 쌀 것"이라고 밝혀 당초의 입장과는 달리 100% 고용승계가 이루어지지 않을 것임을 시사하자 선수단의 불만이 폭발, 현재 현대 선수들은 이틀째 훈련을 거부하고 있는 상태다.

상황이 심상치 않게 돌아가자 박노준 단장이 현대 선수단의 고참 선수들을 만나고, 이광한 감독이 제주도 전지훈련 장소를 답사하는 등 센테니얼 구단측이 부랴부랴 현대 선수단 달래기에 나섰으나 선수들은 100% 고용승계가 이루어지지 ?b을 경우 단체행동도 불사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 선수들의 이러한 강경태도는 연봉, 고용승계 등 현실적인 불만이 원인이기도 하지만 창단을 발표한 이후 선수단 상견례는 고사하고 변변한 구단 스케쥴도 내놓지 않고 있는 구단측의 태도에 실망한 탓도 크다고 할 수 있다.

이런 일련의 상황들이 벌어지는 과정에서 센테니얼 구단측의 어설픈 언론플레이도 도마위에 올랐다.

구단명칭에 대한 권리를 산 메인 스폰서와 초대 감독에 대한 발표를 하는 과정, 그리고 박노준 단장과 이광한 감독이 몇몇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밝힌 구단운영에 대한 부정확하고 단편적인 정보들이 혼란을 가중시켰다는 지적이다.

특히 연일 계속되는 기자회견과 인터뷰를 통해 창단작업이나 스폰서 계약에 관한 발표에 있어 구단측이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알맹이 없는 '말잔치'를 벌이는 듯한 모습이 연출되자 일각에서는 "센테니얼은 창단을 입으로 하냐"고 비아냥 거리는 목소리도 높아진 상황이다.

센테니얼의 박노준 단장이나 이광한 감독 모두 기회가 있을때 마다 강조하는 것이 '메이저리그 스타일'이다. 이들은 센테니얼을 메이저리그 스타일의 세련된 구단운영을 통해 최고의 프로야구팀을 만들어 팬들의 사랑을 얻고, 그 기반에서 수익을 내는 구단을 만들겠다는 각오를 밝히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최근 센테니얼이 보여주고 있는 어설픈 행보는 스스로의 머리속에 그려져 있는 메이저리그 스타일과는 거리가 멀 뿐 아니라 길거리 서명운동을 벌여가며 제8구단 창단과 현대야구단 공중분해를 막아낸 야구팬들의 고개까지 갸우뚱 하게 만들고 있다.
임재훈 기자

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4 2
    블루버드

    제2의 새나라 자동차냐?
    사기꾼이 혁명정부 편승해서 한탕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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