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잘 모시겠다" vs 이준석 "달라진 것 없다"
국힘의 단일화 러브콜에도 이준석 일축
안 위원장은 이날 이 후보가 성남시 가천대학교 식당에서 학생들과 밥을 함께 먹는 '학식 먹자 이준석' 행사에 참석해 함께 행사를 마친 뒤 캠퍼스 내 한 카페로 자리를 옮겨 20분가량 비공개 독대를 가졌다.
안 위원장은 회동후 기자들에게 "만약 당으로 오시면 제가 나이로는 선배지만 잘 모시겠다"며 "김 후보와 직접 만나는 것도 주선할 수 있으니 언제든 이야기하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후보는 이에 "지금 당장 상의 드릴 것은 없을 것 같다"며 "저도 그렇고 저희 내부도 단일화에 대해 고민하거나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 위원장은 '대화가 긍정적이었다고 평가하느냐'는 기자들 질문에 "모든 최종 결정은 이 후보에게 다 맡겼다"고 즉답을 피했다.
이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전혀 달라진 것이 없다"고 답하면서 "금전적 이유로 단일화할 거라느니 이준석이 한 자리 받고 할 거라느니 이런 가설은 다 부정한다. 그런 건 정치하면서 제가 한 번도 이끌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 후보를 만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도 "김 후보를 만나면 지금은 오해를 살 수 있어 만날 생각이 없다"고 끊어말했다.
그는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이 후보도 큰 틀에서 고민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한 데 대해서도 "오늘 김 위원장이 '형님, 내심으로는 단일화 고민하고 계신 것 아니에요?'라고 하기에 '아닌데?'라고 했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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